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행보는.

'목표달성 못하면 CEO 관둔다'

통합의 개인고객부문장 후보로 거론돼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기태 전 삼정전자 부회장의 행보를 놓고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2일 이석채 KT회장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제54회 정보통신의 날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입은 실패한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 이 전 부회장의 최종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KT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회장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접촉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오퍼가 들어왔으며 고사한 내용도 모두 이 전 부회장쪽을 통해서 전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합병 후 시너지를 내도록 하는 것이 최고경영자(CEO)로서 최고의 과제"라며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CEO를 그만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KTF와의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자신감을 얻었다는 게 소중한 자산"이라며"특히 개인고객 부문이 최대 성과를 내면서 통합 KT의 틀이 지켜지도록 조직운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개인고객부문장 인선기준과 관련해선 "단기적으로 1, 2위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중요치 않다"며 "미래 변화에 걸맞는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할 수 있고, 회사를 넘어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이 회장은 "KTF의 말레이시아 U모바일 풋옵션 행사는 사업철수가 아니라 리스크 관리차원"이라며 "망구축 등 기존 해외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한편, 컨버전스 비즈니스모델 및 서비스들의 해외수출도 밀어부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투자와 관련해서는 "기업이 성장하려면 투자나 연구개발은 당연히 해야 한다"며 "다만 설비투자(CAPEX)를 예년 수준으로 유지하더라도 효율성을 높여 5%나 10%만 절약해도 새로운 분야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강도 높은 내부 사정작업과 관련해서는 "KT에 비리문제가 있는 것은 세상이 다안다.지속적인 윤리경영은 투자효율성을 높이고 중소협력업체뿐 아니라 국가 업그레이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 계속적인 사정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이 회장은 특히 "통합조직 개편과 함께 일부 후속 인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깜짝 놀란만한 내부 인사제도 혁신도 단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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