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회장 '中·日보단 한국에 투자하라'

獨 하노버 '산업박람회'서 '한국 세일즈' 목소리 높여

조석래 전경련 회장

"중국이나 일본보다 투자 여건이 더 좋은 한국에 투자하는것이 합리적이며, 전략적으로도 바람직합니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한국 세일즈'에 목소리를 높였다. 20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독일경제인연합회(BDI) 해외통상위원회 회의에서다. 조 회장은 이날 '글로벌 경제위기 전망과 한국의 대응'을 주제로 특별발표를 진행, "정부가 규제 완화를 단행하고 개방형 통상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아시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국가가 될 한국에 투자해 달라"며 적극적인 투자 유치 활동을 벌였다. 그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세계 유수의 다국적 기업들이 위기를 걱정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한국은 과거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에 비해 위기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892에서 4월 1300대까지 상승했고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의 적절한 정책과 중국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한국경제가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이어 한국이 가진 지리적인 특성을 예로 들며 '한국의 경쟁력'을 알리는데 열을 올렸다. 그는 "중국의 취약한 인프라로 인해 기업들은 물류에 추가적인 비용을 부담하고 있으므로 한국 서해안 항구에서의 운송 및 배송은 효율적"이라면서 "일본 시장을 목표로 하더라도 저렴한 비용과 풍부한 지식, 그리고 일본 시장에서의 경험으로 한국은 적절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한-EU FTA에 대한 조속한 타결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조 회장은 "한-EU FTA가 최근 관세환급을 이유로 최종타결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한국이 관세환급제도를 포기할 경우 경쟁조건이 불리해져 일본 기업과 경쟁할 수 없는 만큼 불가피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한승수 총리 초청 오찬 행사에서 조 회장은 "한독 양국 기업이 저탄소 녹색 성장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날 오찬에는 한승수 총리,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등 정부측 인사와 박찬법 한독경협위 위원장(아시아나항공 부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구자홍 LS그룹 회장 등 한국 기업인 50명과 한스페터 카이텔 독일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독일 기업인 40여 명이 참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