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또 제자리 '이틀연속 반짝후 급락'

프로그램 매물 3600억원..170.15까지 밀린뒤 만회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사흘 연속 제자리걸음하며 전날 종가와 같은 171.80으로 마감됐다.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전강후약 장세를 나타냈다. 종가는 제자리걸음이었지만 시가와 고가, 저가는 모두 아래로 내려왔다. 5일 이평선이 살짝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었으며 이틀 연속 음봉이 출현했다. 오후 한때 급락하며 10일 이평선을 이탈하기도 했지만 170선 지지를 바탕으로 낙폭을 만회했다. 베이시스 하락에 따른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 물량을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소화해주는 모습은 전날에 이어 반복됐다. 이날 지수선물은 전일 종가 대비 2.40포인트 높은 174.20으로 장을 출발했다.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덕분이었지만 효과는 오래 가지 못했다. 175선을 뚫고 175.40(고가)까지 올라갔지만 저항에 부딪혔고 전선은 173~174선으로 후퇴했다. 3시간 넘게 이어지던 지루한 공방이 이어졌으나 오후 1시를 기점으로 대만 증시와 함께 지수선물은 급락하기 시작했다. 170.15(저가)까지 밀린 뒤 기력을 회복, 이후 간신히 보합권까지 기어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강송철 대우증권 연구원은 "오후 들어 대만증시가 급락하면서부터 외국인들이 신규 매도 포지션을 늘렸다"며 "이에 따라 베이시스가 나빠지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났고 지수선물의 하락세가 가팔라졌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대만 증시 급락과 관련해 "중국 부동산투자회가가 대만쪽 부동산개발투자에 의한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과 관련해 시장이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단기 충격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1718게약, 개인은 1422계약 순매도했다. 기관은 3103계약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에서는 3622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1300억원 수준에서 머물다가 오후 1시부터 급증했다. 차익거래는 2687억원, 비차익거래 93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2702계약 줄어든 9만5564계약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37만705계약을 기록해 전일 대비 4만계약 가량 줄었다. 베이시스는 대략 0.1~0.8 사이에서 움직였으나 장 막판 백워데이션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종가 베이시스는 0.47이었다. 괴리율은 -0.09%를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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