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따라가기 힘드네...목표가 또?(상보)

주가가 대작게임 '아이온'의 중국 대박 가시화로 고공행진하면서 증권사들 역시 목표주가 올리기에 바쁘다. 목표주가를 새롭게 제시하자 마자 주가가 이를 돌파하자 1~2주만에 목표주가를 다시 올리는 양상이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급등세가 가파르자 이틀만에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14만2000원에서 19만6000원으로 높였다. 지난 6일 목표주가를 14만2000원으로 올린지 일주일 만이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황승택 애널리스트는 "중국 샨다는 홈페이지를 통해 16일부터 아이온 상용화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예상보다 앞당겨 진 것은 흥행 성공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지역적인 특성상 장기간에 걸쳐 가입자 증가를 보여왔으며 중국 흥행은 아시아권인 대만과 일본에서 흥행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도 이날 엔씨포스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2주만이다. 정우철 애널리스트는 "국내 아이온의 동시접속자수는 25만여명이며 월 매출액은 100억원을 상회한다"며 "여기에 중국 이용 가격이 국내 대비 40%이상 높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중국 월 매출액은 250억원(동시접속자수 50만명 가정)을 상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동시접속자수가 100만명일 경우에는 월 매출액은 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중국 샨다로부터 아이온 로열티를 현지 매출액의 25~30%를 받을 예정이라는 점에서 100만명에 달할 경우 로열티 매출액은 연간 1000억원을 상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아이온의 중국 서비스에 이어 올해 대만, 일본, 북미, 유럽 등 주요 국가 진출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국내에서의 상용화 성공과 중국에서의 오픈베타 성공 등을 고려할 경우 향후 대만 등 기타 국가에서의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역시 이날 엔씨소프트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도 9만원에서 17만5000원으로 높였다. 이 증권사는 지난달 23일 엔씨소프트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보유, 9만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창영 애널리스트는 "우려했던 아이온의 국내 사용시간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중국에서도 높은 접속자 수와 빠른 상용화가 예상된다"며 "손익이 종전 예상치 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온은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의 높은 성장성 및 MMORPG의 특성상 동사에게 장기적인 수익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온라인 게임 회사로 재평가 될 수 있는 초입 단계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9일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종전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를 상향한지 이틀만에 재조정한 것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목표주가는 실적이나 업황 개선 등 모멘텀 발생할때 변경되는 것"이라며 "엔씨소프트 관련 호재가 많이 쏟아지고 있지만 목표주가 수정 후 곧바로 수정은 종목 추천에 대한 신뢰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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