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DB 구축 등 일자리 나눔 본격 돌입

100억원 규모 하루 일아지 1200개 창출

송파구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강도 높은 일자리 나눔에 돌입한다. 총 100억원 규모로 무려 1일 일자리 1200개 창출에 그치지 않고 구청을 일자리 나눔 일터로 내놔 화제다. 오는 20일부터 송파구청 3층 대회의실이 고학력 실업 인력 120명을 위한 일터로 바뀐다.

김영순 송파구청장

◆구청을 일자리 나눔 일터로 활용 올 해 경제위기 상황을 감안해 향후 5년간 추진할 장기사업으로 계획됐던 주요 종이기록물 DB구축 사업을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직원교육과 각종 행사 시 사용되던 구청 대회의실(222.7㎡)을 주민의 일터로 전격 내놓았다. DB구축은 컴퓨터 활용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업무 특성상 기존 일자리에 비해 근무조건이 양호하다. 이 때문에 대졸 이상 고학력 실업 인력이 대거 몰렸다. 더구나 대부분 전직교사, 간호사를 포함한 전문직을 비롯 대기업 및 중소기업 출신 등 30~40대 고학력 실업층으로 이뤄져 최근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원서접수는 3일 만에 200건을 가뿐하게 넘겼다. 민원여권과 김병선 주임은 “원서마감인 13일까지 적어도 500명 이상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문의전화가 하루 30통 이상씩 걸려온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경제위기로 인한 실업문제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15일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될 120명은 오는 20일부터 연말까지 주요 종이기록물 DB 구축사업에 투입된다. 이를 위해 구는 컴퓨터 80대, 문서 및 도면용 스캐너 20대, 레이저 프린터 1대 등 장비 일체를 마련했다. 또 구내식당과 화장실, 휴게장소 확보 등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막판 점검에 나섰다. ◆중소기업 살리는 패키지식 지원 또 구는 이번 2차 일자리 나눔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도 다할 방침이다. 기술력은 있어도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 지원 컨설팅 및 자금 · 인력 지원 등 실제적인 패키지식 지원에 나선다. 대기업에서 퇴직한 엔지니어 등 고급 인력을 벤처기업에 업체 당 최고 5명 이내로 배치해 컨설팅 및 기술 협력 인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3개 업체 지원에 벌써 15개 업체가 신청한 상태다. 해당 업체 및 구체적인 지원방법, 인력모집은 현장 실사 등 철저한 심의를 거쳐 4월 중순경 최종 결정된다. 또 구는 모든 기간제 근로자 임금의 50%를 송파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통화체크카드 계좌에 입금하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은 물론 경제위기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활성화 방안 등 일석이조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난 2월 공무원의 성과상여금과 업무추진비 등 30억원의 특별 재원을 마련해 500여 개 긴급 일자리를 창출한 데 이어 실시되는 2단계 일자리 나눔이다. 이번에는 공무원 연가보상비 7억원과 국외여비 및 외빈 초청여비 3억원, 행사·축제성 경비 2억원 등 20억원을 절감해 일자리 120개를 추가 마련했다. 이밖에도 31억원이 투자된 지난 1단계 사업은 행정택배서비스, 금연지도홍보, 복지도우미, 노인돌보미, 장애인 행복플러스 등 총 17개 사업에 총 596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더구나 여성육아휴직 등 대체인력을 비롯한 행정인턴, 공공근로사업, 장애인 행정도우미 등 31개 사업에 기존 540개의 일자리 사업을 포함, 총 100억원 규모의 1일 1270개의 소중한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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