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장중한 때 51불도 회복...구리값 강세 여전...조정폭 낮출 수 있다
뉴욕상품시장이 하락조정 사흘째에 접어들며 소폭 반등했다.
美원유재고량증가폭이 전주보다 적었고 뉴욕증시도 혼조뒤 상승마감하자, 그간 유가 급락에 확대됐던 조정심리가 잦아들어 상품시장 전반적으로 지난 이틀간의 하락을 만회하는 시도를 보였다.
"API보고에 과민반응했다"는 한 애널리스트의 고백처럼, 상품시장은 전반적으로 조정속에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전일대비 0.81포인트(0.37%) 상승한 223.20을 기록했다.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조정장세에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 원유...추가 급락 우려를 씻어내고 반등
NYMEX 5월만기 원유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3센트(0.5%) 오른 49.3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美원유재고발표전까지도 재고증가 우려에 4월1일 이후 최저인 47.37달러까지 하락했으나, 165만 배럴 증가에 그쳤다는 보고에 우려를 씻고 상승 장중한때는 51.3달러까지 상승했다.
원유가격 반등에 난방유선물가격은 0.57% 올랐으나, 가솔린 가격은 가솔린재고 증가에 1.42% 하락하며 낙폭을 넓혔다.
전일 6년 최저수준까지 하락했던 천연가스선물가격은 1.91% 반등, 1큐빅피트당 3.6달러는 회복했다.
에너지가격 전반적으로 반등은 했으나 추가 급등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 구리...혼조속에 상승 마감
COMEX 5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파운드당 0.85센트(0.4%) 오른 1.998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조정속에 여전히 고점은 높이지 못하고 있으나 딱히 급락반전할 이유도 없다는 것다고 시장참여자들은 말한다.
동일만기 알루미늄선물가격도 0.75센트(1.12%) 오른 68.0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 곡물 및 농산물은 품목별로 희비 엇갈려
유가 반등에 기후예보 호재까지 겹쳐 옥수수와 대두가격은 올랐으나, 밀과 코코아는 여전히 조정 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CBOT 5월만기 옥수수선물가격은 1부쉘당 0.75센트(0.2%) 오른 3.97달러에 거래를 마감, 1주일 저가 수준에서 벗어났다. 미 중서부 지역에 4월 20일까지 폭우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예보에 옥수수 수확 및 운반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동일만기 대두선물가격도 1부쉘당 전일대비 16.5센트(1.7%) 오른 10.06달러를 기록했다.
기후 소식에 장초반 반등했던 동일만기 밀선물가격은 결국 1부쉘당 전일대비 7.75센트(1.4%) 하락한 5.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ICE 코코아선물가격은 1파운드당 4.26% 하락하며 전일의 반등분을 모두 반납한채 거래를 마감했다.
설탕선물과 커피선물은 증시 반등마감에 힘입어 각각 0.54%, 0.6%씩 올랐다.
◆ 금값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약세
COMEX 5월만기 금선물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2.60달러(0.3%) 오른 885.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시조정의 골이 깊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숏커버링물량이 나왔다는 관측이다.
금값 반등에 은, 백금, 팔라듐 가격도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COMEX 5월만기 은선물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13센트(1.1%) 오른 12.34달러를 기록했고, NYMEX 6월 만기 백금과 팔라듐도 각각 1.1%, 4.3%씩 올랐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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