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기업이익 하락 vs 올해 1분기가 바닥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뉴욕 증시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불안하게 어닝시즌을 출발했던 뉴욕 증시가 하루만에 반등했다.
인수합병(M&A) 재료와 생명보험사들에 대한 자금지원 전망 등이 호재로 작용한 가운데 베드 배스 앤 비욘드 등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것도 힘이 됐다.
기본적으로 어닝시즌은 첩첩산중이다.
연일 쏟아지는 기업 실적 결과에 따라 웃고 우는 장세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뉴욕 증시가 한동안 박스권에 갇힐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현재 뉴욕 증시에는 어닝시즌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이 공존하고 있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기업이익 하락세가 지속된다는 우려감이 존재하는 한편 올해 1분기가 기업실적 악화의 바닥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그것이다.
블룸버그 예상치에 따르면 S&P500 지수 구성기업들의 이익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공황 이후 가장 긴 7개 분기 연속 기업실적 하락세가 예상되고 있는 것.
게다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올해 3분기까지 무려 9개 분기 연속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인 셈이다.
하지만 장기 투자자들은 역대 최장 기간 하락보다 올해 1분기가 기업 실적 감소의 바닥일 것이라는 점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실제 2분기 하락률은 31%, 3분기 하락률은 18%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올해 4분기 기업실적은 76% 폭등이 예상되고 있다.
파이오니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존 카레이 매니저는 "어떤 기업이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할지, 아니면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발표할 지가 계속 문제가 될 것"이라며 "향후 몇 주간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대에 못 미친 알코아의 실적 발표가 준 충격은 하루짜리에 불과했다.
뉴욕 증시와 함께 알코아도 하루만에 3.47% 반등하며 8달러선을 회복했다.
이날 알코아의 상승률은 다우지수 구성종목 30개 중 두 번째로 높았다.
9일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반등했지만 5일 이평선까지는 가지 못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VIX)는 이틀 연속 하락해 다시 40선 아래로 떨어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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