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매 '바닥' 탈출...매각가율 3개월째 상승

3월 경매 동향 '서민 다세대 매각가율 100% 넘겨'

서울의 한 경매법정의 모습. 한 경매 참가자가 입찰표를 받아 입찰기재대에서 입찰표를 적고 있다.

서울 부동산 경매시장의 매각가율(매각가/감정가)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특히 서민 다세대 주택의 경우 매각가율이 100%를 넘는 주택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파트 매물을 찾는 발길도 지난달보다 많아졌으나 저가 매물에 대한 입질만 계속돼 매각가율 상승폭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매각가율 상승 3개월째 이어져=6일 경매포털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번달 서울에서 경매를 통해 거래된 아파트의 매각(낙찰)가율은 12월 저점 후 3개월 째 상승중이다. 하지만 상승폭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3월 매각가율은 지난달 대비 78.5%로 집계됐으며 △2월 76.9% △1월 71.6% △지난해 12월 69.4%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세대 역시 12월 저점 후3개월 째 상승 중이나 상승폭은 줄었다. 3월 매각가율은 △80.7% △2월 79.3% △1월 74.7% △지난해 12월 72.5%로 집계됐다. 3월 매각가율이 100%이상인 물건은 총 26개였다. 이중 아파트는 6개였으며 나머지는 모두 다세대였다. 또 26개 중 무려21개가 감정가 2 억원 이하의 소형 다세대였다. 아파트 중 가장 높은 매각가율은 121%로 은평구 증산동 자선메르시안 아파트501호(감정가 2억원, 전용면적 77.1 ㎡)로 나타났다. 매각가는 2억4219만원, 응찰자 수는 15명이다. 다세대 중 가장 높은 매각가율은 159%로 광진구 자양동 690-18 자양빌라 201호(감정가 1억2000만원, 전용면적 38.4㎡)로 나타났다. 매각가는 1억9055만원, 응찰자는 16명이다. 강남3구 아파트의 3월 매각가율은 76.9%로 2월 77.2%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1월 71.2%보다는 상승한 수치다. 매각률은 501건이 경매 진행돼 184건이 매각됨으로써 36.7%의 매각률을 나타냈다. 2월의 40.4%에 비해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1월 37%보다는 여전히 높다. 강남3구는 103건이 경매돼 그 중 32건이 매각됐다. 매각률은 31%를 기록했다. 2월 47%에 비하면 무려 16%나 주저앉았다. 수회 유찰돼 가격이 많이 하락한 아파트를 찾기가 어려운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1월 28.8%보다는 여전히 높은 기록이다. 아파트 평균응찰자는 7.7명으로 2월 11.2명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1월 평균 응찰자 9.1명 보다도 낮다. 다세대는 6.6명으로 2월 6.9명 보다 약간 줄었다. 그러나 1월 5.2명 보다는 많다. 강남3구 아파트는 9명으로 2월 11.8명, 1월 10.5명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매각가율 상승 상승폭도 넓어져=경기지역의 아파트 매각가율은 서울과 마찬가지로 3개월 째 상승하고 있다. 상승폭도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이에 이번달 매각가율은 서울과 같이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지역 아파트의 3월 매각가율은 76.2%로 조사됐으며 2월은 72.6%, 1월 69.2%로 나타났다. 특히 분당지역 아파트 매각가율은 3개월째 상승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상승폭은 3월 76.3%, 2월, 73.2%, 1월 62.2%로 전 달에 비해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다세대 매각가율은 아파트와 달리 하락했다. 3월 74.4%, 2월 78.2%, 1월 74.7%이다. 경기지역에서 3월 매각가율이 100%이상인 아파트와 다세대는 총 61개였다. 이중 46개가 다세대였다. 또한 61개중 4개만을 제외한 57개가 감정가 2 억원이하의 소형이었다. 경기지역 가장 높은 매각가율을 기록한 주택은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417-7 대흥타운 지층1호(감정가 3000만원, 전용32.8㎡)로 5억9000만원에 매각돼 매각가율이 197%로 나타났다. 응찰자는 48명이었다. 경기지역 아파트 매각률은 1129건 중 373건 매각돼 33%의 매각률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2월 대비 0.3%하락한 수치다. 분당 아파트는 89건 중 27건이 매각돼 매각률이 30.3%인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하반기 매각률은 38.9%로 강남3구와 함께 큰 폭의 매각률 하락을 기록했다. 다세대는 총 421건이 경매돼 그 중 207건이 매각됐다. 매각률은 49.2%다. 2월 매각률은 46.2%로 수도권지역 매각률이 전 달에 비해 하락한 가운데 경기지역 다세대는 유일하게 매각률이 상승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지난해 12월 경매시장은 바닥을 찍었다"며 "1월부터 매각가율 등 수치가 상승해 현재는 상승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아파트보다 서민 다세대주택의 열기가 드셌다"며 "작년 여름 저평가된 주택 투자 열기가 불었던때 만큼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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