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철강업체인 바오산(寶山)철강이 5월달 제품 가격 인하를 발표하는 등 중국 철강업계가 첩첩산중에 빠졌다.
바오산 철강의 가격인하는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단행된 것으로 극심한 수요 감소로 감산과 가격인하라는 악순환에 빠진 철강산업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가격인하폭은 톤당 200~500위안으로 냉연가격의 경우 톤당 3726위안이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바오산철강의 가격인하에 대해 전문가들은 두가지 상반된 분석을 내놓고 있다.
후옌핑 금속연구센터 애널리스트는 "가격인하가 충분치 않다"며 "다른 경쟁사 가격보다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반면 왕젠화(汪建華) 마이스틸연구센터 부소장은 "회사의 결정은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이며 시장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쉬러쟝(徐樂江) 바오산철강 회장은 "2ㆍ4분기에도 철강 가격은 내려갈 것이며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당분간 불황을 예상했다.
중국 철강업계는 수요 감소로 인해 감산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산상화(單尙華) 중국철강협회장은 "최근 철강 가격이 15년전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생산량 증대가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내 철강 가격은 지난해 4ㆍ4분기들어 급락하기 시작했으며 종합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중순 101.49로 최악을 기록했다가 가격상승 기대감에 따라 올해 2월 109.26으로 회복됐다. 그러다 다시 3월5일 종합가격지수가 101.14로 급락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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