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메트로 폴리탄 심포니 오케스트라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불황에는 가격이 전략이다. 문화계가 고객들의 소비심리에 발빠르게 적응해 저가마케팅의 강도를 높였다. 별다방, 콩다방에서 친구와 커피 두 잔, 케익 하나 먹는 값으로 수준급 오케스트라 공연, 신선한 발레공연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오는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도쿄 메트로폴리탄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의 일부 객석을 1만원에 제공한다.
문화 소외 계층을 위한 '객석나눔'의 일환으로 3층 전체 객석 1028석을 좌석당 1만원에 기업과 단체에 판매한다.
일반적으로 외국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 티켓가격이 3만원~20만원대인 것을 감안할 때 획기적인 가격이다. 이번 공연의 일반 티켓 가격도 3만원~10만원으로 상당히 낮게 책정됐다.
고이즈미 가츠히로의 지휘로 연주되는 이번 공연은 전곡이 차이콥스키의 작품으로 꾸며지며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가 함께한다.(02-6303-1922)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의 발레 '신데렐라'
아울러 서울열린극장 창동은 올해 '해설이 있는 발레' 시리즈의 첫 공연으로 지난 달 국립발레단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의 '신데렐라'를 올린다.
3일과 4일 양일간 열리는 이번 공연은 3막의 일부 장을 제외하고 열리며 가격은 전좌석 1만원으로 통일했다. 여기에 음악·무용 칼럼니스트 유형종씨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이번 공연은 원작의 재해석이 아닌 재창조라 할 만큼 파격적이다. 신데렐라는 토슈즈를 벗고 기존의 격식과 선입견에서 해방된다. 신데렐라의 아버지와 친어머니의 사랑, 계모의 어긋난 사랑 등이 마치 현대 소설을 읽는 듯 복잡한 갈등을 보여주는 공연이다.(02-994-1469)
한편 옥션티켓은 저가의 대학로 공연을 더 할인된 가격에 내놨다.
'룸넘버13'은 여당 국회의원과 그 비서의 거짓말로 점점 더 악화되는 상황을 코믹하게 그린 연극으로 현장의 공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옥션에서 예매하면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 후에는 배우들과의 포토타임도 마련되어 있다.
대학로 홍사 소극장에서 공연중인 '사랑스런 사이비'는 12000원(청소년 9000원)에 즐길 수 있다. 돈과 종교에 대한 문제를 코믹하게 그려 시종 배꼽을 잡게 만든다.
입소문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머쉬멜로우'는 특히 조조할인, 메쉬데이 이벤트, 머쉬브런치 티켓 등 연인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주머니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할인 가격은 성인, 대학생 기준 9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젊은이들의 사랑을 그린 뮤지컬 '두근두근'은 1만원에 예매할 수 있다. 배우들의 독특한 아카펠라가 인상적인 공연으로 기존 장르와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창작뮤지컬 '시간에'는 누구나가 한 번쯤 꿈꿔 봤을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다. 대학로 아티스탄 홀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1만8000원에 예매할 수 있다.
대학로의 스테디셀러 공연인 '미라클'은 PAMA 티켓을 소지하고 있으면 동반 1인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만5000원에 관람할 수 있으며 현재 10만 명이 넘는 관객이 찾았다. 병실에서 일어나는 기적 같은 사건을 통해 현실에서 경험하는 소소한 일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공연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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