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기축통화 변경론을 주장하는 등 글로벌 금융 패권의 야심을 갖고 있는 중국이 외국과의 통화스왑을 지속적으로 체결할 방침을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31일 사이트에서 "국제간 통화스왑을 더 늘리기 위해 많은 나라들과 협의 중"이라고 공지했다.
인민은행은 공지를 통해 "지금까지 6개국과 총 6500억위안(950억달러)에 달하는 통화스왑을 맺었다"며 "이를 통해 무역과 투자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가간 단기유동성 공급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며 앞으로도 많은 국가들의 유동성 공급을 위해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아르헨티나와 700억위안 규모의 통화스왑을 체결하기로 잠정합의하는 등 지난 4개월동안 6개국과 통화스왑 체결을 했다.
그동안 중국은 한국ㆍ홍콩ㆍ말레이시아ㆍ벨라루시ㆍ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인근국가들과 체결한 것과 달리 남미국가인 아르헨티나와의 협정은 중국의 위안화를 국제통화로 격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통화스왑을 통해서 각국은 무역거래시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다. 통화스왑은 중국으로선 위안화를 많은 나라들이 사용할 수 있게 장려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중국은 아르헨티나와 협정 체결 후 통화스왑 대상을 브라질ㆍ베네수엘라 등 다른 중남미 국가로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31일 중국의 동방조보는 중국 위안화가 지금보다 경제규모가 두배가 되는 8년후면 세계기축통화로서 지위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8년후 중국 경제 성장과 더불어 위안화가 주변국 사이에서 공용화폐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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