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임시국회가 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지만, 현안에 대한 여야 이견차가 첨예해 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임시국회는 사실상 '추경국회'로 명명될만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관건이지만 박연차 리스트와 4.29 재보선등 외부현안도 산적해 정국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국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은 경제살리기 국회를 강조하며 박연차 리스트는 검찰수사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한 당내 인사들에게만 형평성을 잃은 수사가 진행된다며 특검과 국정조사를 주장하고 있다.
대립의 핵이 될 추경안을 두고도 규모와 내용에서 이견차가 여전히 극심하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경기를 살리는 데는 야당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추경은 민간부분이 활력을 찾을 때까지 한시적으로 짧게 투입하고 끝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추경안 심의를 위해선 정부가 지난해 말 경기 예측을 잘못한 것과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것부터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나라당의 일자리 창출이 일회성일 뿐이라는 지적도 예결위에서 양보없는 일전이 예상된다.
추경안 외에도 비정규직의 고용기간을 늘리는 '비정규직법 개정', '한·미 FTA비준동의안'도 여차하면 본격 격돌이 불가피한 쟁점이다.
한편 여야는 29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며,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디지털전환법과 저작권법 개정안을 비롯해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의결되지 못한 법안 14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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