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기자
GM(검은색,오른쪽 좌표), AIG(주황색,왼쪽 좌표) 주가 일차트
아이러니 한 것은 이렇게 GM 주가가 추락하지만 시장에서는 '햄버거 먹은 셈치고 GM 주식 사볼까'하는 심리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왜? AIG를 통해 골리앗은 쉽게 죽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학습'했기 때문이다. AIG가 25거래일간 1달러를 하회하며 상장폐지 압력에 시달리다 3월6일에는 급기야 0.33달러까지 폭락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결국 저가 매수세가 폭발해 3월19일 2달러까지 상승하며 저점대비 5배가량 폭등한 바 있다. GM 주가도 똑같은 수순을 밣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자라고 있는 것이다. GM이 파산의 공포앞에 힘없이 흔들리는 등불같은 존재로 전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미 당국이 어떻게든 GM을 살려낼 것이라는 믿음을 시장 참여자들은 놓지 않고 있다. 뉴욕 맨하튼 소재 맥도날드 매장에서 빅맥셋트(콜라, 후렌치후라이 포함)를 7.5달러 정도에 팔고 있으니 이를 포기하면 GM 주식 3주를 살 수 있다. 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다 '배고픈 주식부자'가 되어보겠다는 미국인들의 농담이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 현실이다.출처: 맥도날드 영문 홈페이지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