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대표 “외국 항공사 잡겠다”

<strong>10월 중국·태국 등 국제선 첫 취항 아웃바운드 시장 70% 점유한 외국항공사와 경쟁</strong>
“해외여행을 떠나는 국내 항공 고객(아웃바운드) 시장의 70%를 점유한 외국계 항공사들이 진에어의 경쟁상대입니다.” 김재건 진에어 대표는 3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0월 국제선 첫 취항에 나서는 데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설립한 저비용 항공사(LCC) 진에어는 오는 10월 태국과 중국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5개 지역의 국제선 노선을 취항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말에는 8~10개 노선, 2011년까지 12~16개 노선에 취항키로 했다. 김 대표는 “항공자유화 지역부터 띄운다는 계획에 따라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을 검토하다가 방콕과, 마카오를 최우선적으로 검토중이다”면서 “중국은 산둥반도 지역, 일본은 오사카 등을 생각하고 있으며 곧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선 요금은 기존 대형 항공사 대비 80% 정도의 저렴한 요금을 책정한다는 계획이다. 외국항공사에 비해 약간 비싼 대신 대한항공 못지않은 최고의 안전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가 안전에 대해 수 차례에 걸쳐 강조한 이유는 대한항공 근무 시절 동남아 노선 담당 상무로 일하면서 현지 저가 항공권의 폐해를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는 외국계 항공사들의 행태에 대해 “견디기 힘들 정도로 무책임했다”고 말했다 아웃바운드 시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평균 30~40%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는 외국의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가 2100만명에 달하는 저가격 선호 승객을 끌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들 외국 항공사는 승객 안전에 소홀해 한 번 사고가 나면 승객 또는 유가족들이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 승객이 이런 위험에 노출돼선 안 되겠다 싶어 안전에 가장 중점을 뒀다”면서 “국내 저비용 항공사중 가장 먼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항공사 안전평가(IOSA)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비용 손실의 경우 유통구조 단순화. 조직 슬림화, 직원들의 복수 업무 처리 능력 배양 등으로 보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는 다음달 초 B737-800 항공기를 1대 추가 도입해 총 4대의 항공기를 운항하고, 국제선 취항 전에 B737-800 항공기를 1대 더 도입해 연내 총 5대의 항공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4월 3일부터 부산-제주노선을 신설해 1일 8편을 운항하며, 기존 김포-제주 노선은 1일 24편을 더해 총 1일 32편을 운항한다. 중단된 김포-부산 노선에 대해 김 대표는 “저비용 항공사가 들어갈 노선이 아니었는데 판단을 잘못했던 것 같다”면서 “보유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가 문제인데 4대의 항공기로는 일단 수요가 많은 부산-제주 노선을 띄우고 (항공기가) 5대로 늘어나면 김포-부산 노선도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한항공에 안전 부분은 100% 의존하고 있지만 공동운항 및 전략적 제휴 등은 생각하고 독자생존을 할 것”이라면서 “판매도 안돼 눈물도 흘리고 고생하는 과정을 철저히 거쳐 외국 항공사와 경쟁시 내성을 길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기록한 진에어는 올해는 900억원을 달성하고 2010년에는 1600억원 매출에 영업흑자 및 손익분기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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