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금잔디, 결혼하자"
29일 오후 인천광역시 무의도에서의 KBS2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 마지막 촬영. 무의도는 금잔디(구혜선 분)가 구준표(이민호 분)에게 처음으로 데이트를 신청, 함께 데이트를 즐겼던 장소이기도 하다.
"누구 마음대로~"
구준표가 금잔디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순간 F4 멤버 윤지후(김현중 분), 소이정(김범 분), 송우빈(김준 분)이 나타났다.
전기상 PD가 오케이 사인을 하자 F4 멤버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은 구혜선을 물에 빠뜨리고 자신들도 함께 빠졌다.
5개월간의 '꽃보다 남자' 촬영을 끝낸 배우들의 소감을 들었다.
◆구혜선 "배낭여행 하고파"
구혜선은 "믿기지 않는다. 사실 이렇게 즐겁게 촬영하는 드라마를 만난다는게 쉽지 않다"며 "잔디를 연기하면서 많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이라는 그는 "잠을 잘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며 "바쁜 촬영으로 건강을 챙기지 못해 종영 후 병원에 입원해 종합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적은 돈을 들고 국내로 배낭여행도 해 보고 싶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민호 "하루 내내 자고 싶다"
이민호는 "홀가분하면서도 아쉽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바쁜 촬영일정을 소화하느라 잠이 부족했다"며 "하루 내내 자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행을 떠나고 싶고 쇼핑도 마음껏 하고 싶다"며 "그래서 화보도 영국으로 잡아달라고 했다"고 밝게 웃었다.
'꽃보다 남자' 출연 후 이민호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하지만 이민호는 "나는 변한게 없다. 주위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아서 조금은 조심스러워졌다는 것 외에는 다를바 없는 것 같다.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현중 "시원시원하다"
김현중은 "5개월 동안 많이 사랑해 줘서 감사하다"며 "연기의 '연'자도 모르는 김현중을 바꿔준 감독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시원시원하다"며 "며칠 전까지만 시원하기만 했는데 막상 촬영이 끝나고 나니 아쉽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촬영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하루종일 자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오는 31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팬미팅' 준비로 마지막 촬영 후 안무연습을 하러 곧장 이동했다.
◆김준 "실감이 안난다"
김준은 "아직 실감이 안난다"며 "시간이 지나야 끝났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생각보다 빨리 끝나는 것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가수로 돌아간다. 때문에 휴식을 취할 시간도 없다. 그는 드라마 마지막 촬영 후 곧장 그룹 티맥스 앨범을 녹음하러 곧장 녹음실로 향했다. 또한 다음주 방송될 KBS2 '뮤직뱅크'에서 후속곡 '나쁜 마음을 먹게 해'로 드라마 출연 이후 처음으로 가수로 활동을 시작한다.
◆김소은, 섭섭해 눈물흘려
김소은은 다른 배우들보다 이틀 일찍 마지막 촬영을 했다. 그는 "끝났다는 게 실감이 안간다"며 "시원섭섭하다. '꽃보다 남자'는 나에게 의미가 깊다. 나의 첫 미니시리즈"라고 말했다.
이어 "5개월은 나에게 뜻깊은 시간"이라며 "고생은 마니했지만 사람들에게 김소은이라는 배우를 알릴 수있는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7일 경기도 과천에서 마지막 촬영 후 모든 스태프들에게 초콜릿과 편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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