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확보하자..올들어 자사주 처분 기업 급증

올 들어 자사주를 사들인 회사는 줄고 처분한 회사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KRX)는 코스피 상장법인의 올 해(지난 24일까지) 자기주식 취득 및 처분 공시 현황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자사주를 취득한 회사는 전년 동기보다 71.4% 감소하고 처분한 회사는 21.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자사주 취득 금액도 약 1/40수준으로 줄었다. 12개 회사가 352억원의 자사주를 매수해 전년 동기 1조3350억원에 비해 급감한 것. 반면 자사주를 처분한 17개사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배 많은 4699억원 어치를 팔아 현금화했다. 기업들이 자사주 취득보다 처분을 늘리는 것은 어려운 경제 상황 때문으로 해석된다. 변준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제상황이 불투명하고 자금 사정이 악화돼 기업들이 자사주 처분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잉여현금이 있어도 유동성확보를 위해 보유하지 자사주 매입에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 , , 등은 주식매수선택권 교부와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매입 목적으로 명시했다. 자사주를 처분한 , 공업, 등은 자본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주식매수선택권 교부를 처분 목적으로 공시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