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성열 원장은 올해 치러지는 2010학년도 수능시험과 관련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제주 서귀포 칼(KAL)호텔에서 열린 전국 대학 입학처장협의회 총회에 참석, 수능시험 체제와 개선방향을 설명했다.
김 원장은 "올해 수능의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되 일부 영역·과목에서는 난이도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일부 영역과 과목에서 다소 까다로운 문제를 출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수능은 예년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고 특히 수리영역이 상당히 까다로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원장은 또 수능시험의 개편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사고력 중심 평가로 시작된 수능 시험이 지금은 예체능 과목을 제외한 전 영역에 걸친 출제로 학력검사에 가까워졌다”며 “대입 자율화 시대에 맞게 수능시험 성격 및 출제 체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 또 "교육과정 개정으로 오는 2014학년도에는 수능 출제 과목이 53개로 늘어나 과목 통폐합을 통한 응시 과목수 축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수험생들의 수리 가, 물리II, 세계사 기피현상이 심화되는 만큼 수리 가, 과학탐구 선택자의 가산점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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