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사이에선 오바마레이디 룩 인기
봄을 맞아 컬러 패션이 급부상하고 있다. 불황에는 빨강색과 짧은 치마가 유행한다는 속설 때문일까. 올 봄 대부분의 의류 브랜드들이 밝은 색상의 옷들과 미니 원피스를 대거 출시하고 여심(女心)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미니스커트와 레깅스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므로 봄 쇼핑 리스트에서 빼놓지 말아야 한다.
◇밝고 산뜻하게 '소시지 룩' =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소시지 룩'이 대거 유행할 전망이다. '소시지 룩'은 '소녀시대의 Gee 룩'을 지칭하는 것으로 소녀시대가 연출하는 컬러 스키니진과 짧은 화이트 티셔츠를 의미한다. 지난해 출시된 스키니진이 무채색 위주였다면 올해는 빨강, 노랑, 파랑 등 다채로운 색깔의 스키니진이 대거 등장했다.
소시지 룩의 인기에 유통업계도 발빠르게 기획전을 마련하고 있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컬러풀 스프링 스타일' 패션 제안전을 통해 미니스커트와 반바지, 원피스 등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디앤샵(www.dnshop.com)도 '컬러스키니의 모든 것'이라는 기획전을 통해 다양한 색상의 스키니진과 체크 스커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오바마 레이디처럼 = '블랙 재클린 케네디'로 불리우는 미국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패션이 올해 패션 트렌드를 뒤흔들고 있다. 오바마 레이디가 남편의 취임식에 원피스를 입고 나온 이후 원피스 패션이 '오바마 레이디 룩'으로 불리우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각 백화점과 온라인 몰 등도 '오바마 레이디 룩' 따라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오는 29일까지 '새봄 원피스 페어' 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 광주점과 각 의류브랜드가 공동 기획해 다양한 원피스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행사 기간동안 매긴나잇 브릿지 프린트 원피스가 11만9000원에 판매되며 보브 쉬폰 원피스 6만8000원, 플라스틱아일랜드 원피스 5만9000원 등에 각각 판매한다.
광주신세계백화점 역시 다음달 2일까지 '원피스 페어전'을 진행한다. 디자인과 소재, 색상별 원피스를 각각 선보이며 이에 맞는 소품도 제안한다.
광주신세계는 원피스 구매 고객에게 핸드백, 구두, 액세서리 할인 쿠폰과 화장품 기획세트 구입 쿠폰도 증정할 계획이다. 또 100% 당첨 경품행시를 진행, 원피스 구매 후 신세계포인트 카드 적립 고객에게는 레깅스 교환권과 소품 50% 할인권, TGI 에피타이저 이용권 등을 준다.
이밖에도 1층 광장에 다양한 원피스를 전시하고 투표를 실시, 참여 고객에게 원피스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광주점은 26일까지 '레이디스 페어전'을 기획하고 영캐주얼 의류와 숙녀복을 특가에 판매한다. 이번 기획전에는 지고트, 비아트, 모조에스핀, 96NY 등 의류 브랜드가 참여해 원피스 5만9000원, 블라우스 8만9000원, 스커트 4만9000원 등 파격 할인가에 판매할 예정이다.
김영제 광주신세계백화점 여성의류 팀장은 "올 봄은 분홍, 노랑 등 화사한 색깔로 포인트를 준 미니원피스가 유행할 것"이라면서 "미니원피스에 스키니진이나 짧은 팬츠, 화사한 스타킹을 함께 연출하면 화사한 봄 패션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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