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다'로 일관...피고소인 소환도 안 돼
[아시아경제신문 조해수|오진희|최대열 기자|기자|기자]탤런트 장자연씨 자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22일 전 매니저 김모 대표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과 유장호씨 소환상황을 발표했다.
그러나 17일 유가족의 고소 이후 5일이나 지났지만 유장호씨와 김모 대표의 소환조사도 이뤄지지 않는 등 수사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수사지연? = 경찰은 17일 유가족의 고소를 접수한 직후 바로 김모 대표 사택을 압수수색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핵심적인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김모 대표 소유 매니지먼트 전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4일이 지난 21일에 이뤄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사무실이 이전 된 것으로 알았다”며 “전 사무실에 압수수색할 만한 물건이 있는지 몰랐다”고 어의없는 답변을 했다.
이렇게 경찰이 뒷북 수사를 하고 있는 동안 김모 대표 회사 직원들이 일부 물품을 가져갔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증거인멸이 이뤄졌을지도 모르는 상황. 경찰은 “증거인멸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지만 이를 위한 CCTV내용 분서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 김모 대표 소재 파악 왜 안 돼나? = 경찰은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다는 김모 대표의 소재 파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김모 대표가 가족과는 연락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모 대표가 경찰의 전화만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전화통화 내역 조회 등 김모 대표의 소재파악을 위한 적극적 수사는 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도쿄 주재원과 긴밀한 공조 수사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소재파악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소재파악이 어느정도 이뤄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김모 대표는 가족 이외에 일부 언론과 인터뷰를 가지기도 했었다.
◆ ‘피고소인 수사상황, 접대장소’ 등 확인 못 해준다? = 경찰은 22일 브리핑에서 수사의 진척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한결같이 ‘확인 불가’라고 말했다.
사회 유명 인사들이 고소된 상황에서 경찰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그러나 사회 유명 인사들이 거론 된 만큼 경찰의 신중한 모습이 ‘소극적’ 수사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모 대표 외 3명의 피고소인 정황과 문건에 대한 접대 장소 등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라는 모호한 답변은 이런 의구심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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