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블랙박스]조선주와 M&A

◆조선주, 올라탈까? 말까? 수주취소 우려 등으로 홀대받았던 조선주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조선주의 낙폭이 컸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주요 이유입니다. 여기에 업종내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살아남은 자를 중심으로 축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습니다. 조선주가 지난 17~18일 이틀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기대감 등이 어우러진 결과입니다. 하지만 조선주의 최대 리스크였던 수주 취소와 자금난이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랠리는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향이 짙습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반등폭이 두드러지는 것은 비슷한 규모의 삼성중공업 대비 벌어진 시가총액 차이를 좁히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등 대형 조선주를 눈여겨 보라는 조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현재 반등장을 주도하고 있는 정보기술(IT) 은행 증권주의 바통을 이어받을 차기 주도주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주입니다. 일각에선 유동성 장세 기대감 등에 힘입어 조선주의 묻지마식 상승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본다면 달리는 말에 올라타야 할지, 아니면 갖고 있는 주식을 팔아야 할지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 시점인 셈이죠. 이같은 때일 수록 기본에 충실한 투자법이 요구됩니다. 지난해 초까지 조선주들은 활발한 수주와 장기 호황국면 진입 등의 근거를 바탕으로 랠리를 펼쳤습니다. 일단 제도권 분석을 따라가보자는 식보다는 악재와 호재가 혼재된 지금 A부터 Z까지 일일이 따져 볼 때 입니다. ◆M&A 차기 기대주는? 가 곧 새로운 주인을 찾을 것이란 기대감에 전일 가격제한폭까지 뛰자 M&A주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현대상사와 함께 M&A 테마에 동승할 종목으론 이번달부터 M&A 작업이 재추진 될 현대건설이 꼽히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6년 5월 워크아웃에서 졸업했습니다. 그러나 구(舊)사주 인수자격 제한 문제 등으로 주주단 이견이 지속되면서 아직까지 새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4월에도 현대건설 매각이 주주단에서 논의됐다가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의 반대로 흐지부지 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주단 내에서 구사주 문제와 관련 현대그룹과 범현대가가 현대건설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부분을 인정해 입찰 참여자에 배제시키면 안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합니다. 초대형 M&A물건인 하이닉스도 눈여겨 볼 종목입니다. 특히 하이닉스는 M&A 테마와 함께 최근 D램 산업 구조조정의 수혜 종목으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과 쌍용건설은 업황 부진으로 단기간 매각이 추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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