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테마 최선호주는?

전 세계 증시가 침체 늪에 빠져들고 있지만 한국 증시는 풍력ㆍ발광다이오드(LED)ㆍ2차전지 등 녹색 열풍이 한창이다. 세계 증시와 국내 증시의 차별화 원동력이 되고 있는 3대 테마의 최선호주를 알아본다. ◆풍력 풍력 테마는 태웅이 주도하고 있다. 안전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1등 자유 단조 회사로 풍력주 가운데 으뜸으로 꼽힐 만하다는 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업체로 대장주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어 대형 부품 생산에 대한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풍력 시장의 고성장세가 다소 둔화하더라도 경쟁력을 갖춘 업체라면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BNP파리바증권은 "세계 경제 침체에도 태웅은 올해 내내 견조한 이익 성장세와 마진 개선을 보일 것"이라며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8.5%, 40.3%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호조세도 뚜렷하다. 태웅은 지난해 영업이익 1002억9300만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60.88% 증가한 규모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71.93%, 51.77% 증가한 6153억원, 743억원을 기록했다. ◆LED 발광다이오드(LED)가 드디어 본격적인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LED株는 녹색성장 수혜종목으로 줄곧 다뤄졌으나 가시적인 성과가 미치지 못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왔다. 그러나 올 들어 삼성전기, 서울반도체 등을 필두로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 증폭과 함께 선호종목으로 꼽히기 시작했다. 신영증권은 17일 삼성전기를 LED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지목했다. 장우용 애널리스트는 "LED 사업의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했고 1분기 실적 저점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현재 경쟁 업체의 실적 악화로 상대적 입지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반등 시 실적 회복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장 애널리스트는 "특허 문제 리스크와 관련해 일본의 LED 업체 TG(Toyoda Gosei)와 크로스 라이선스 체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김도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LED 매출은 삼성전자와 조인트벤처(JV) 설립 이후 오는 2012년까지 연평균 32%씩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차전지 2차전지도 녹색성장주? 리튬2차전지가 풍력, 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석유 소비 감소와 연료의 효율화를 도모하기 때문. 특히 세계 굴지의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전기자동차산업과 연결되며 리튬2차전지시장은 무한한 성장성에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2차전지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보이고 있는 종목은 LG화학. LG화학은 제네럴모터스(GM)가 2010년 말께 상용화 하이브리드차 배터리 독점납품권을 획득하며 국내 2차전지 시장의 선장 자리를 꿰찼다. 또한 현대기아차그룹에도 공급을 시작하며 성장 동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오정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은 세계 최초의 리튬2차전지 공급으로 장기 성장성과 선점적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아울러 기업가치가 한 단계 레벨업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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