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소재·IT·증권주 vs.대우證, LED 등 정책관련주 '투자유망'
지금이 주식을 살 적기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20, 60, 120일선 등 제반 이동평균선이 수렴된 현 상황에서 조만간 지수가 상승으로 본격적인 방향을 틀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최근 미국의 소비지표 개선 등 주요 지표에서 확인된 바닥 다지기와 함께 각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효과가 힘을 보탤 경우 2분기 증시는 의외의 강한 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3일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미국과 일본 증시의 강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 상승세가 미약한 것은 글로벌 키맞추기에 따른 것"이라며 "이달들어 다우지수가 7000선을 하회하는 급락 국면속에서도 우리 증시는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인데 따른 반작용"이라고 풀이했다.
여기에 기술적 분석상 경기선으로 꼽히는 120일선(1155p)과의 괴리가 얼마 남지 않았고,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에 증시가 다소 쉬어가는 흐름이지만 내주 이후 우리 증시 역시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특히 코스피가 한달전 120일선 앞에서 무너졌던 아픈 기억 역시 투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향안정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의 소비지표와 금융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2분기 본격적인 반등추세가 이어져 코스피 지수는 당초 예상했던 1300선을 넘어 최대 1450까지 상승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강조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 역시 "우리 증시의 하방경직성이 확대되면서 1000선 붕괴에 대한 우려감은 많이 희석됐다"며 "조만간 1300선이상을 내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10년전 돌풍을 일으킨 '바이코리아펀드' 주역인 그는 "코스피지수가 1100선 아래로 내려선다면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글로벌 상품가격의 안정세를 감안해 화학을 제외한 소재관련업종, IT주와 증권주 등을 추천했다.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떨어지더라도 1300원선에서 머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수출주인 IT업종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고, 증시 반등에 따른 모멘텀 플레이를 노린다면 증권주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증시 주변흐름은 지난달과 작년 4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120일선 돌파 시도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대형주 보다는 LED등 정책관련주 등 중소형주의 선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다음주에는 통신주와 종이목재, 유통주 등의 상대적 반등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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