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규모 국채입찰, 낙찰금리도 연최고치
미국 국채금리가 약세(금리상승) 마감했다. 3년만기 국채입찰 결과 낙찰금리가 올 최고치를 경신한데다 뉴욕증시가 초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10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비 0.14%포인트 오른 3.00%로 마감했다. 30년만기 국채금리도 0.16%포인트 급등해 3.72%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금리와 5년만기 국채금리 또한 전거래일보다 각각 0.08%포인트와 0.12%포인트 올라 1.03%와 2.00%를 나타냈다.
이날 미 재무부는 사상 최대규모인 340억달러어치의 3년만기 국채입찰을 실시했다. 낙찰금리는 1.489%로 지난해 11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입찰 수요강도를 측정하는 bid-to-cover율은 2.26을 나타내 지난 입찰 때 보인 2.67을 하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0.3%를 보였다. 이는 2월 입찰 때의 44.8%를 밑돈 것. 하지만 지난 4차례 입찰평균 낙찰률 36.1%보다는 상회했다.
여기에 뉴욕증시 폭등도 국채금리 상승폭을 확대시켰다. 최근 우려감이 있었던 씨티그룹이 올들어 2월까지 순이익을 기록, 지난 2007년 3분기 후 최고의 분기실적을 나타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대규모 국채발행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경기부양과 금융시스템 회생을 위해 미 재무부가 향후 2년 동안 2조7000억달러 내지 4조2000억달러어치의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기후퇴현상이 여전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국채금리의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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