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 예상과 달리 정유사가 운영하는 직영주유소가 자영주유소보다 기름값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또 , 칼텍스 등의 상표표시 주유소의 기름값이 무폴 주유소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으나 주변에 경쟁주유소가 많을 수록 주유소 기름값이 싸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한국주유소협회로부터 받은 지난해 694개 서울시내 주유소 자료를 바탕으로 한 '정유산업의 경쟁상황과 가격결정패턴' 보고서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11월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직영주유소 평균가격은 ℓ당 1472원으로 자영주유소 평균(1459원)보다 높았다.
이는 직영주유소가 정유사-대리점 등 다단계 유통과정에서 생기는 마진이 없어 기름값이 저렴할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정유사별로는 와 GS칼텍스의 상표표시 주유소가 다른 주유소에 비해 높았고, SK는 에 비해 26원정도 가격이 비쌌다.
또 반경 1km내에 경쟁주유소 수가 많을 수록 판매가격이 낮아졌다. 서울시내 98.4%의 주유소들은 반경 1km이내에 경쟁주유소가 있고, 반경 1km이내 경쟁주유소 수는 평균 5.2개였다. 인접 주유소와의 거리가 100m 늘어날 때마다 판매가격은 ℓ당 2.3원 정도 높아졌고, 주유소 거리가 가까워지면 가격은 ℓ당 2.5원정도 낮아졌다.
이밖에 세차시설이 있는 주유소(전체의 68%)는 세차시설이 없는 주유소에 비해 판매가격이 ℓ당 9원 정도 높았다.
공정위는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12일 서울 서초구 조달청 강당에서 연구진, 정유사, 주유소, 학계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같은 내용도 포함돼 있지만 골자는 국제유가와 국내유가간의 패턴분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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