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보고서
학업성취도평가 대상에서 고교 1학년을 제외하고 과목수를 줄여야 한다는 개선안이 나왔다.
3일 학업성취도평가의 출제를 담당하는 학국교육과정평가원 정은영 박사팀은 평가 체제 개선 연구보고서를 통해 고교 1학년을 평가에서 제외하고 평가시기를 7월 중순 또는 11월 초순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채점은 시도 교육청이 주관하며, 평가과목을 줄이고 문항 수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학업성취도 평가 방식이 일부를 대상으로 하는 표집에서 전체를 대상으로 삼는 전집으로 바뀌면서 2010년부터 개별 학교 단위로까지 성적 결과가 공개되는 것에 대비해 이뤄진 것이다.
연구진은 "현재 학업성취도 평가가 초6, 중3, 고1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지고 있으나 의무교육 기간이 중학교까지이므로 고교는 평가에서 제외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고교를 평가대상에서 제외하는 대신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전국연합학력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연구진은 또 "평가 시기를 2학기 초에 학생에 대한 보정 교육을 시행할 수 있는 7월이나, 해당 학년의 학습 내용을 시험 범위에 더 많이 포함시킬 수 있는 11월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평가 과목수도 현행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등 5개에서 국어, 수학 2개로 줄여한다고 제안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전집 형태의 평가를 시행하는 일본도 국어, 수학만 평가 대상으로 하고 있고 미국, 영국, 호주도 사회 교과가 포함돼 있지 않거나 2~4년에 한 번씩 표집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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