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KTF 합병의 중요한 고비였던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 결과가 25일 '조건 없는 합병'으로 결론내려짐에 따라 이제 KT-KTF 합병에 대한 '공'은 방송통신위원회로 넘어가게 됐다.
KT는 이날 공정위의 결정으로 합병에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으나 방통위의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결과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은 형국이다.
특히 방통위가 통신 업계의 공정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필수설비망의 중립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통위의 최종 결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 방통위는 24일 KT-KTF 합병 심사를 위해 자문위원회를 구성, 3박4일 일정으로 합숙회의에 돌입했다. 법률, 경제, 회계, 기술부문 등 총 14명의 전문가로 이뤄진 자문위는 3박4일간 KT-KTF 합병에 따른 인가조건을 모색하고 있다. 자문위는 26일 KT, SK텔레콤, LG텔레콤, 케이블TV협회 등 관련 업계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또 한차례 격돌이 예상된다.
자문위는 논의 결과를 보고서로 정리해 내주 중 방통위에 제출하고 방통위는 이를 상임위원들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상임위원들의 의견 조율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통신정책심의회를 열어 전문가 그룹의 검토를 한 차례 거친 뒤 전체회의에 상정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KT-KTF 합병에 대한 방통위의 최종 결론은 법정 검토시한인 4월 말 이전에 나올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KT가 3월27일 임시주총을 열어 KT-KTF 합병을 선언할 예정인 점을 고려해 방통위가 그 전에 결론을 내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KT-KTF 합병 향후 일정
▲방송통신위원회 최종결정 : 3월27일 이전 또는 4월말
▲합병반대의사 통지 접수 기간 : 2월25일~3월26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일 : 3월27일
▲주식매수청권 행사 기간 : 3월27일~4월16일
▲채권자 이의제출 기간 : 3월30일~4월30일
▲합병기일 : 5월18일
▲합병종료보고총회일 : 5월18일
▲합병종료보고공고일 : 5월19일
▲주권 교부 예정일 : 6월8일
▲주권 상장 예정일 : 6월9일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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