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 12주만에 최고치.. 95엔대 진입

24일 엔화 가치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화에 대해서는 95엔대까지 미끄러져 12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유로화에 대해서도 1개월만에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 맥을 못 추는 모습이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한 때 달러당 95.21엔으로 지난해 12월 1일 이후 3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인 엔화는 유로당 121.9엔으로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가격보다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가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는 보도로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책 시행이 늦어지는 것을 경계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엔화 매도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 또한 25일 일본 정부가 발표하는 무역수지 적자가 20년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엔화를 약세로 몰아가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최대 통화브로커인 도쿄포렉스 앤드 우에다할로우의 이시카와 마사노부 책임자는 "엔화는 안전자산으로서의 이미지를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뒷받침해 온 일본의 경제와 정책의 부재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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