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연출 김진만) 종영 여부가 SBS 새 월화드라마 '자명고'(극본 정성희·연출 이명우)의 첫 방송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에덴의 동쪽'은 1회 연장은 확정했지만 1회를 더 연장할 것인지, 스페셜방송으로 대체할 것인지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 때문에 당초 내달 9일 첫방송 예정이었던 '자명고'도 고민에 빠졌다.
만약 '에덴의 동쪽'이 2회 연장을 한다면 후속인 '내조의 여왕'은 내달 16일 첫 방송을 하게 된다. 때문에 '자명고'의 첫 방송도 16일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에덴의 동쪽'이 1회 연장을 하고 종영 스페셜방송을 하게 될 경우다. 이같은 상황이 되면 '자명고'는 3가지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
우선은 예정대로 내달 9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경우. 하지만 이 카드는 '에덴의 동쪽' 마지막회와 '자명고'의 첫회가 맞대결을 펼쳐야 하기때문에 가능성이 낮다.
또 한가지 카드는 '자명고 스페셜'을 편성해 9일 '에덴의 동쪽' 마지막회와 붙이고 '자명고' 첫회를 '에덴의 동쪽' 스페셜과 대결시키는 방법이 있다. 이같은 편성은 '자명고' 첫회가 '에덴의 동쪽' 스페셜 시청률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아 꽤 매력적이다.
마지막 카드는 정면대결이다. 16일 '내조의 여왕' 첫회와 '자명고' 첫회가 맞대결을 펼치는 것. '자명고'가 '2009 대기획'에 포함될 만큼 SBS에서 자신감을 가지는 작품인 만큼 이같은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한 SBS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협의를 거치고 있으니 조만간 '자명고'의 첫 방송 일정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자명고'와 '내조의 여왕'을 둘러싼 양 방송사간의 편성 전쟁이 어떤 결과를 나을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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