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회사에 출근한 K양의 모습에 남녀 직원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다소 통통했던 몸매가 주말 사이에 눈에 띄게 날씬해지다니.....
의학의 힘을 빌리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효과 좋은 다이어트를 한 것도 아니다.
K양의 급조된(?) S라인 뒤에 숨겨진 비밀은 바로 ‘보정 속옷’ 이었다.
봄철을 맞은 여성들의 고민거리중 하나가 바로 몸매다. 외모의 기준이 주관적이다 보니 남이 보기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스스로는 왠지 모르게 얇아지는 옷차림이 신경 쓰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고민을 간단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보정 속옷이다. 보정 속옷은 체형 보정을 통해 몸매를 아름답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속옷으로, 브래지어, 팬티, 거들, 올인원, 바디쉐이퍼, 니퍼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비비안은 ‘베스트 바디 메이크 컬렉션(BBM)’, 비너스는 ‘바디 메이크업 컬렉션(BMC)’이라는 서브 브랜드를 통해 체형 보정 기능이 강화된 보정 속옷을 출시했다. 트라이브랜즈의 ‘샤빌’, 좋은사람들의 ‘예스’ 등 일반 브랜드에서도 보정 속옷을 내놓고 있다.
우연실 비비안 디자인실장은 “예전에는 보정 속옷은 ‘갑옷 같은 속옷’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다양한 기술과 디자인이 개발되면서 좀 더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면서 “일반 속옷보다 치수와 종류가 다양해 고민 부위에 맞는 속옷을 택해 착용하면 겉옷 맵시를 살릴 수 있고 꾸준히 입으면 몸매 보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오유진 트라이브랜즈 란제리 디자인실장도 “실루엣을 최대한 살려주면서 몸매의 단점은 감춰주는 보정속옷을 잘 활용한다면, 손쉽게 매끈한 S라인을 연출할 수 있다”면서 “최근 출시되는 보정속옷은 통기성이 강화돼 기존 보정속옷의 답답함을 해소하고 착용감을 높인 제품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어, 주부들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층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바스트 업, 자신감도 업= 보정솟옷 제품 중에서도 가장 많은 종류가 판매되고 있는 것이 브래지어 제품이다. 비비안 BBM의 ‘몰드 브래지어’(가격 7만5000원)는 넓은 어깨끈과 넓은 날개로 가슴을 힘있게 보정해준다. 브래지어의 컵 옆쪽에는 튼튼하게 제직된 원단을 덧대어 가슴을 잘 모아준다.
트라이브랜즈 샤빌의 ‘몰드 브래지어’(4만8000원)는 가슴 형태로 만들어진 성형 몰드컵을 사용해 빈약한 가슴에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준다. 또한 몰드컵과 몰드컵 상부외측에 신축성이 좋은 패드를 연결해 착용시 가슴과 어깨 사이가 들뜨는 것을 방지해 준다.
좋은사람들의 1925세대 감성내의 예스가 출시한 ‘Y-걸’ 브래지어는 자체에 볼륨 패드가 내장돼 착용 즉시 Y라인을 만들어주는 ‘볼륨 업 브라’와 기본 볼륨 패드 외에 탈착식 이중 패드가 추가돼 가슴의 볼륨감을 극대화한 Y라인을 만들어주는 ‘더블 업 브라’ 2종류로 구성됐다.
◆잘룩한 허리 필수품 ‘니퍼’= 잘록한 허리 라인을 만들고자 할 때에는 ‘니퍼’가 효과적이다. 허리를 감싸는 띠 형태로 된 것과, 조끼 형태로 입는 종류가 있다. 전자는 허리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정해주고, 후자는 가슴을 한번 더 보정해줘 볼륨있게 연출해주며 동시에 등 부분의 군살까지 정리해준다.
BBM의 ‘웨이스트 니퍼(5만5000원)’는 신축성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복부 부분을 신축성이 뛰어난 밴드 원단으로 처리해 편안하면서도 보정기능이 뛰어나며, 직접 닿는 허리 부분은 원단으로 감싸 압박감을 줄였다.
샤빌의 ‘웨이스트 니퍼’(5만3000원)는 신축성이 탁월한 파워네트 원단이 뱃살과 처진 옆구리 살을 확실히 잡아줘 굴곡 있는 멋진 허리라인을 선사한다. 연결 후크아이가 옆면에 있어 입고 벗기가 한결 간편하다.
◆전체 몸매 한 번에 교정한다= 가슴부터 허리까지의 상체의 전체적인 보정 효과를 원할 때에는 ‘올인원’이나 ‘바디쉐이퍼’를 착용하면 브래지어와 니퍼 사이의 들뜸 없이 매끈한 상체 라인을 만들 수 있다. 상체와 하체가 하나로 이어져있는 형태인 올인원이 부담스럽다면, 상체 부분만 있는 바디쉐이퍼를 선택하면 된다.
BBM의 바디쉐이퍼(14만원)는 등 부분을 헴(HEM) 원단으로 마무리해 깔끔한 라인을 만들어주며, 일반 바디쉐이퍼보다 길이가 길게 디자인돼 엉덩이 부분까지 안정적으로 감싸준다.소매가 있는 형태의 컵 없는 바디쉐이퍼(11만5000원)는 브라를 받쳐주는 기능을 한다.
샤빌의 런닝 스타일 바디쉐이퍼(4만3000원)는 파워네트 쟈가드 원단을 사용했으며, 가슴을 효과적으로 모아주는 기능은 볼륨감 있는 가슴라인을 만들어 주고 허리와 복부를 동시에 눌러주어 매끄럽고 잘록한 허리라인을 선사한다.
◆‘거들’로 힙업 효과= 힙업 효과에 유용한 거들은 엉덩이만 감싸는 삼각 거들보다 허벅지까지 감싸는 사각 거들이 엉덩이를 아랫쪽에서 받쳐주는 기능이 강해 힙 업 기능이 뛰어나다. 엉덩이 라인을 따라 다른 부분에 비해 더욱 신축성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해서 입체적으로 편직된 거들이 엉덩이를 더욱 올라가보이게 연출해준다. 요즘은 골반 높이가 낮은 로라이즈 스타일의 하의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골반선이 낮게 나온 거들이나 거들 팬티를 착용하면 된다.
샤빌의 사각거들(2만5000원)은 힙업기능과 배를 눌러주는 타미(TUMMY) 기능이 탁월한 제품이다. 속옷자국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해준다.
BBM은 허리라인이 낮은 골반 삼각거들(3만9000원)과 사각거들(4만5000원)을 선보였다. 엉덩이를 힘있게 감싸줘 힙업 효과가 탁월하며, 밑위가 짧은 하의를 입을 때 착용하면 좋다. 작은 꽃과 도트무늬가 들어있어 밋밋하지 않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준다.
한편 밋밋한 엉덩이가 불만족스럽다면 패드가 들어있는 힙패드 거들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수 제작된 패드가 들어있는 삼각거들로, 엉덩이의 볼륨감을 자연스럽게 살려준다.
<도움말 주신 분: 우연실 비비안 디자인실장, 오유진 트라이브랜즈 란제리 디자인실장>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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