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낮고 관람 공간 확보 가능
기상 여건 등 감안한 최적 장소
해양음악분수가 설치되는 목포 평화광장 앞 바다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과연 평화광장 앞 바다에서 해양음악분수 쇼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다.
해양, 특히 바다 날씨는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에 '돌발 상황'이 일어날 소지가 다분하다.
태풍이 분다던가, 파도가 너무 거세게 일면 해양음악분수 쇼는 취소될 것이 자명하다. 일년 365일중 해양음악분수 쇼가 열리는 날보다 취소된 날이 많다면 장소 선택이 분명 잘못된 것이다.
그렇다면 목포시는 왜 해양음악분수 시설 설치 장소로 평화광장 앞 바다를 선택했을까.
정답은 평화광장 앞 바다가 천혜의 요소이기 때문이다. 평화광장 앞 바다는 영산강 하구둑, 평화광장, 갓바뒤 등이 에워싸고 있다. 이 때문에 인근 바다 보다 파도가 약하다. 태풍이 몰려올 때도 인근 바다의 파도 높이는 3∼4m까지 올라가지만, 평화광장 앞 바다는 1m 이내다.
특히 최근 10여 년간 평화광장 앞 바다 파도 높이 등을 조사한 결과도 이같은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또 평화광장 앞 바다는 해양음악분수 쇼를 위한 관람객 공간을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는 최적의 입지조선을 갖췄다.
평화광장, 갓바위 해상보행교, 영산강 하구둑에 서 있기만 하면 '백만불짜리' 해상쇼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다수의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려도 3곳으로 분산되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발생할 확률도 낮다.
시민단체들이 걱정하는 바닷물 흩날림 현상으로 인한 인근 건축물 훼손도 그리 걱정할 것이 없다는 게 목포시 입장이다.
바닷물 분사 높이가 35m 가량 되지만 인근에 위치한 평화광장 카페들이나 우미아파트와는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평화광장 앞 바다는 해양음악분수 쇼를 하기에 안성맞춤인 것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매일 저녁 해양음악분수 쇼를 하려면 기후 여건이 뒷받침 돼야 한다"며 "평화광장 앞 바다는 평화광장, 영산강 하구둑, 갓바위 등이 에워싸고 있기 때문에 파도 높이가 약하고, 따로 관람석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 최적의 장소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김현수 기자 cr200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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