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대북 특사에 보즈워스 전 주한미대사'(상보)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은 20일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미대사가 대북 특사에 임명됐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있는 기자회견에서 “보즈워스 특사는 북한의 핵에 대한 욕망을 중단시키고 핵 확산 방지와 인권, 인도적 문제를 다루는 능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 첫머리에서 “김수환 추기경께 애도를 표한다”며 “김 추기경의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에 대해 존경을 표시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북한이 남한을 비난해서는 미국과 다른 형태의 관계를 맺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은 모든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한다”며 “북한의 행위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위반"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북한에 "6자회담에 피해가 되는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6자회담 추진에서 어떤 방식이 북한에 맞는지 논의할 것"이라고 전하며 "핵시설을 불능화하고,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폐기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후계구도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후계구도를 말해도 반발이 우려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19일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으로 오는 기내에서 “북한의 후계가 불투명해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그러나 "현존하는 리더십을 어떻게 (6자 회담에) 동참시킬지가 문제"라고 말해, 김정일 정권과의 대화가 중요함을 지적했다. 더불어 그는 "다른 나라와 달리 부통령, 수상등이 없어 분명한 후계자 구도가 없는 상황도 생각해야한다"고 북한의 후계구도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 번 언급하기도 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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