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매수세 폭발에 외인은 선물시장서 대규모 매도
코스피지수가 사흘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코스피 시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경기부양안에 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휴장기간 여타 증시의 하락세를 한번에 반영하며 급락하자 이에 대한 악영향을 받으며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 한 때 1470원을 넘어선 원ㆍ달러 환율과 외국인의 현ㆍ선물 시장에서의 거침없는 매도세로 1100선을 무너뜨리기도 했던 코스피 지수는 이후 개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1110선을 사수하는데는 성공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00포인트(-1.24%) 내린 1113.19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사흘간의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 속에 개인은 5000억원(이하 잠정치) 가량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00억원, 3600억원을 순매도하며 '팔자'로 일관했다.
특히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무려 8400계약을 순매도하면서 프로그램 매물을 대거 이끌어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800억원, 비차익거래 400억원 매도로 총 3200억원 가량의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의약품(4.04%), 증권(3.29%) 등이 강세를 보여 눈에 띄었다. 다만 은행(-4.30%)과 철강금속(-2.30%), 전기가스업(-2.17%) 등은 약세를 보였다.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은행주 등의 낙폭이 컸지만, 증권주의 경우 외국인 및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SK증권은 타 증권사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나돌면서 전일대비 205원(12.89%) 급등한 179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 KT&G(1.85%), LG전자(0.41%) 등 일부 업종만이 상승했다.
반면 는 전일대비 1만2500원(-2.55%) 내린 47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포스코(-3.14%), 한국전력(-2.77%), 현대중공업(-2.20%), KB금융(-6.86%) 등은 큰 폭의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4종목 포함 38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432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90포인트(1.80%) 오른 390.07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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