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휘 우리은행장(사진)이 지난6월 취임 후 8개월만에 처음으로 공식 기자간담회를 연다.
우리은행은 오는 16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행장은 취임 전 내정자 신분으로 지난 6월 기자간담회를 연 적이 있지만 취임후 공식간담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이 행장은 "민영화 과정에서 분명히 우리은행이 중심축이 돼, 우리은행이 주체가 되는 M&A혹은 민영화가 되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이종휘 행장은 취임 후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마음먹었지만 지난9월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시기를 놓쳤다.
이에따라 이번 간담회는 이종휘 행장의 '입'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12일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한 우리은행은 지난해 4·4분기 6911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매우 저조했다. 이 은행이 분기적자를 낸 것은 200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실적이 부진한 것은 부채담보부채권(CDO)과 신용디폴트스와프(CDS) 관련 손실이 4000억원 발생했고 조선과 건설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충당금 전입액이 1조원 이상 발생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지주사인 우리금융은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MOU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에따라 향후 징계여부가 예금보험위원회에서 논의해 결정된다. 또한 우리금융과 예보는 3월 말 또는 4월 초에 2009~2010년도의 MOU를 새로 맺을 예정이어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주 출범할 예정인 자본확충펀드에 우리은행이 어느정도의 규모를 요청할 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당초 정부에 2조원의 자본확충펀드를 요청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3조20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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