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10~12월 장사 잘했다'

9개 증권사 영업익, 전분기 대비 평균 398%↑

국내 증권사들이 2008회계연도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업계와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2일까지 3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한 국내 증권사 9곳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평균 398%, 3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별로는 대우증권 영업이익이 92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신증권(653억원) 미래에셋증권(622억원) 동양종금증권(589억원) 삼성증권(411억원) 등 뒤를 이었다. 순이익은 각각 841억원, 540억원, 417억원, 377억원, 355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평가액이 급증한 데다 거래 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거래 대금은 2분기(08년 7∼9월) 5조9000억원에서 3분기 6조6000억원으로 7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도 채권 평가익 등으로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겠지만 2, 3분기에 비해서는 개선 폭이 줄어들 것"이라며 "증권주들이 최근 많이 올라 공격적 매수를 하기에는 부담스럽지만 3월 결산을 앞두고 고배당주 위주로 관심을 둘 만하다"고 조언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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