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에도 온라인 연애사업은 '호황'

극심한 경기 침체기에도 온라인 데이트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 보도했다. 지난 1월 한달 동안 실업자수가 거의 60만명에 달하고, 뉴욕증시의 다우 지수는 지난 9월 이래 2200포인트가 떨어졌지만, 온라인 연애 사업은 몇년래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인터넷 중매업체인 플렌티오피시의 대표인 마커스 프린드는 "불황기에는 사람들이 외식을 하거나 바에 가서 돈을 낭비하길 원치 않기 때문에 집에 더 많이 있게 된다."며 "그래서 온라인 데이트에 몰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7%의 방문객 증가율을 보였고, 마지막 4분기에는 32%의 증가를 기록했다. 스티드데이트닷컴도 지난해 10월 하루 평균 온라인 만남 건수가 8만건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60%가 증가한 13만건으로 늘어났다. 퍼펙트매치닷컴 역시 지난해 4분기에 신규 회원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1%나 증가했다. 한달에 34.99달러의 회비를 내야 하는 매치닷컴의 북미지역 회원수는 지난 12월에 17%가 늘었다. 이 같은 온라인 중매업체의 호황에는 이유가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첫째로 실업자와 잠정적 실업자수가 증가하면서 웹서핑을 할 시간적 여유가 많은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데이트는 오프라인 데이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힘들 떄 위안을 받을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경향이 온라인 데이트 사업 호황의 가장 큰 이유라고 NYT는 전했다. 시애틀 소재 워싱턴 대학 사회학과의 페퍼 슈워츠 교수는 "돈이 떨어지거나 불안정한 시대에는 사람들은 혼자 지내는 것을 싫어한다"면서 "당신에게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를 때 사랑은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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