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선발 출전한 멘체스터유나이티드의 축구경기.
박지성이 오른쪽 허리에서 올린 공을 상대편 골문 앞에 있던 웨인루니가 받아 그대로 골로 연결시킨다. 루니의 멋진 골 세레머니가 펼쳐졌다.
그 순간 어시스트를 한 박지성 선수 표정이 궁금하다. 전체화면과 함께 특정인물이나 부분을 실감나게 따로 볼 수는 없을까?
이런 바람은 이제 곧 현실이 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최문기)은 TV, PC 등 멀티 비디오 트랙을 여러 개의 영상장치로 동시에 재생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 미디어(Orchestra Media) 서비스기술’을 세계 처음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오케스트라 미디어 기술 개념도
이 기술을 활용하면 축구경기를 관람하면서 동시에 특정선수 모습만 담은 장면은 물론 최대 5개의 관련영상을 볼 수 있게 된다.
현재의 미디어 재현방식인 하나의 오디오·비디오(미디어)를 하나의 재생장치에서 재현하는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다.
ETRI는 이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효과정보, 제어정보, 동기정보를 포함한 메타데이타 포맷 및 저작툴 개발에 성공, 하나의 미디어파일에 여러 개의 정보를 담은 트랙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기술을 만들었다.
서로 다른 트랙의 미디어를 여러 개의 재생장치에서 재현키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재생장치 간 시간간격도 오차범위 10ms(milli-second) 이내로 잡았다.
게다가 이 기술은 기존의 실감재현시스템(SMMD)을 바탕으로 해 오디오, 진동의자, 발향기, 조명장치 등 가전기기에 붙여 보다 실감나는 영상감상도 할 수 있다.
SMMD 기술을 기반으로 해 화면에 나오는 장면을 보다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화면의 모습에 맞춰 온열기, 에어컨, 램프 등이 작동한다.
ETRI는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2010년 39억1600만 달러 규모의 시장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손승원 ETRI 융합기술연구부문 소장은 “하나의 미디어를 하나의 장치로 재현하는 방식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어 미디어산업, 가전산업, 콘텐츠산업 등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관련시장 활성화의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TRI는 이 기술에 대해 핵심국제특허 9건을 확보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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