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밀리언셀러' 모바일 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게임빌(대표 송병준)의 모바일게임 '2009프로야구'가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데 이어 최근 (대표 박지영)의 모바일 게임 '액션퍼즐 패밀리2'도 다운로드수 100만건을 넘어서는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게임 업계에서는 다운로드 20만~30만 건만 기록해도 '인기작'으로 분류되므로 1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는 그야말로 '대박게임'으로 통한다. 국내 모바일 게임 중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게임은 컴투스의 '미니게임천국'으로 다운로드 수가 약 300만건에 이른다.
게임빌의 2009프로야구 게임은 출시 4개월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올해 첫 밀리언셀러 모바일 게임에 등극했다. 이 게임은 각종 모바일게임 순위 차트에서 줄곧 상위권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마타자와 마투수 등 캐릭터와 사용자가 선수를 직접 육성할 수 있는 '나만의 리그', 사용자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는 '대전모드' 등이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컴투스의 액션퍼즐 패밀리 시리즈는 익살스러운 캐릭터와 긴장감 넘치는 게임 내용이 특징이며, 출시와 동시에 이동통신 3사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이 게임은 다운로드 매출 외에도 부분 유료화 매출도 거두고 있으며 터치폰의 장점을 살린 '터치폰 전용 게임'도 있어 터치폰 인기와 함께 게임의 인기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150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이는 전작의 기록을 40여일 앞당긴 것이다. 이로써 액션퍼즐 패밀리 시리즈의 총 다운로드 수는 무려 280만건을 넘어섰다.
업계는 100만 다운로드를 넘기는 모바일 게임이 잇따라 등장하자 무척 고무돼 있다. 10대가 주 타깃인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는 것은 세대와 성별을 넘나들며 해당 게임을 즐긴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액션퍼즐 패밀리2 게임의 경우, 가족 캐릭터가 등장하고 점수에 따라 집을 옮긴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10대 외에도 20~30대 여성층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게임빌 송병준 사장은 "100만 다운로드를 넘긴 2009프로야구 게임은 10대 중고생이 대부분이었던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성인층을 새로운 사용자로 유입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위피 탑재 의무 폐지와 아이폰 등을 통한 해외 콘텐츠 유입이 예상되는만큼 국산 모바일게임의 선전은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모바일 게임은 온라인게임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으나 앞으로 콘텐츠 경쟁이 심화될수록 그 역할이 커지게 될 것"이라며 "특히 해외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가 나와야한다"고 주문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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