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② '12월에 '에쿠우스'로 연극 연출 데뷔'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배우 조재현이 연극 '에쿠우스'를 통해 연극 연출가로 데뷔한다. '에쿠우스'는 올 연말 상연될 연극으로 배우 조재현을 세상에 알린 첫 작품이기도 하다. 조재현은 "12월 상연될 '에쿠우스'가 공식적인 첫 연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극 연출가 혹은 영화감독으로서 꿈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연출자로서 꿈이 없을 뿐 아니라 연출에 매력을 느끼지도 않는다"며 "'에쿠우스'만은 예외다"라고 설명했다. 조재현은 '에쿠우스'를 가리켜 "18년 전 처음 출연했을 때부터 머리 속에 항상 남아있는 작품"이며 "내 인생의 유일한 작품이라고 할 만큼 사랑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연극 기획자이자 제작자인 조재현은 가끔 대본의 일부를 직접 쓰기도 한다. '연극열전2'의 '민들레 바람 되어'에서 그의 뛰어난 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 조재현은 이 작품의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노인이 된 주인공이 딸을 시집보내고 난 뒤 내뱉는 구슬픈 독백을 직접 작성했다. "처음부터 내가 쓴다고 했으면 그건 '오버'다"라고 그는 운을 뗐다. '배우가 연기나 똑바로 하지 왜 작가의 영역을 침범하냐'는 말을 듣기 딱 좋기 때문이다. 그는 "대본에 피니시 블로우가 약했다. 클라이맥스 부분에 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갑자기 생각이 나기에 써서 뿌렸더니 두 명 정도 떨떠름해 하고 나머지는 괜찮다고 하더라"라고 웃으며 말했다. 조재현은 연극 연출을 위해 뉴욕 브로드웨이로 '해리 포터' 대니얼 래드클리프가 출연하는 연극 '에쿠우스'를 보러갈 예정이다. 연극 연출가 조재현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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