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최근 개봉했거나 개봉할 예정이 영화 속 주인공 가운데 모델 출신 연기자들이 많아 눈에 띈다.
설을 기점으로 350만 관객을 동원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영화 '쌍화점'의 조인성을 비롯해 곧 개봉할 '키친'의 주지훈과 '오이시맨'의 이민기 등이 그들이다. 특히 이민기는 '로맨틱 아일랜드'의 참패에도 불구하고 '해운대'의 촬영을 마치고 '십억'에 합류하는 등 영화 현장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이들이 최근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며 관객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이유는 모델 출신다운 출중한 외모 외에도 카메라 앞에 서면서 향상된 연기력을 펼쳐 보이기 때문. 이들 세 배우는 모델 출신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날 정도의 연기력을 갖췄다는 호평을 받으며 충무로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출중한 미모에 연기력까지 겸비했다는 호평을 받은 조인성은 영화 '비열한 거리'로 제5회 대한민국영화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진정한 배우로 거듭났다. 하지만 그의 연예계 생활은 한 남성 의류 브랜드의 모델로 시작됐다.
연기력이 부족했던 시절, 그는 드라마 '학교'에서 말 없는 반항아 연기로 드라마에 데뷔했고, 이후 SBS 드라마 ‘피아노’, ‘별을 쏘다’, ‘발리에서 생긴 일’ 등을 거치며 배우로서 성장했다. 단지 잘생긴 배우가 아닌, 연기에 대한 열정과 열심히 하는 자세가 된 배우로 서서히 인정받기 시작한 것.
조인성은 충무로에서 유하 감독을 만나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비열한 거리'를 통해 조인성만의 색깔 있는 연기를 탄생시켰고, 2년의 기다림 끝에 '쌍화점'의 홍림 캐릭터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둘째 주지훈은 오는 2월 5일 개봉 예정인 영화 '키친'을 통해 오직 자신의 사랑을 위해 앞만 보고 돌진하는 매력적이고 자유분방한 프랑스 출신 천재요리사 두레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스크린 점령에 도전한다.
지난해 '서양골동양과자점-앤티크'로 옴므파탈적인 매력을 뽐내며 많은 여성 관객들을 사로잡은 주지훈 역시 모델 출신이다. 주지하듯 모델 활동 시절, 대한민국 최고의 모델 자리에 올랐던 주지훈은 지금도 각종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을 때면 레드카펫을 런웨이로 바꾸는 마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천성적인 모델 아우라를 지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얼마 전 '로맨틱 아일랜드'에 이어 곧 개봉할 '오이시맨'으로 다시 관객을 만날 이민기는 방송 데뷔 전부터 얼짱 모델로 입소문이 자자했던 패션모델 출신이다. 그는 대학 시절 무심코 인터넷 카페에 사진을 올렸다가 모델로 데뷔한 케이스. 이후 독특한 마스크와 완벽한 프로포션으로 수많은 패션화보와 런웨이의 러브콜을 받으며 화려한 모델생활을 이어나간 바 있다.
그의 연기 행보는 지난해까지와는 전혀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여행길에 우연히 만나게 된 두 남녀가 음악이란 공통분모 속에 담긴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 청춘로맨스 영화 '오이시맨'을 시작으로 '해운대'에 출연해 촬영을 마쳤으며, 이어 '십억' 등에 줄줄이 출연할 예정이다.
모델로 시작했지만 이젠 배우라는 호칭이 더 어울리는 세 사람이 2009년 충무로에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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