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국립극장이 대보름을 맞아 달맞이 전통놀이를 선보이고 시민들에게 부럼을 나눠주는 등 특별한 행사를 마련한다.
25일 국립극장은 "다음달 8일 대보름축제 '남산 위의 둥근 달'을 개최하고 다리밟기, 달집태우기, 길놀이 등 대보름의 주요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을 위해 문화광장의 분수를 가로지르며 건널 수 있는 다리가 특수 제작됐고 대나무 위에 꽃등을 달아 대보름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문화광장 한 가운데 설치 되어있는 9m 높이의 거대한 달집에는 한해의 소망을 담은 소원지를 매달 수 있다.
또 보름날 당일에는 많은 사람들의 한 해 소망을 담은 달집 앞에서 '소 먹이놀이'와 판 굿이 펼쳐진다. 달집 앞에서 고사를 지내며 한 해 동안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면서 풍물패의 비나리와 함께 달집에 불을 붙이고 지난 해의 나쁜 일과 올해의 액운을 모두 달집에 태운다는 의미를 가진다.
국립극장은 이날 무료로 시민들에게 부럼과 녹차를 나누어 주고 부럼을 먹으며 흥겨운 뒤풀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극장은 "대보름축제 '남산 위의 둥근 달'은 국립극장이 자랑하는 사계절 축제 중 한 해를 여는 축제"라며 "달력에 공휴일로 표시되지 않아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정월 대보름을 기억하고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담은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