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에 마음의 양식도 채워 보세요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인터파크도서가 추천하는 설연휴 CEO가 읽을 만한 책 8선
설 연휴를 맞아 책꽂이를 뒤적여 보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설 전 연휴가 이틀이나 돼 그동안 바빠서 놓친 책들을 읽고 넘어가기에 좋은 기회다. 오가는 고향길에 지루함도 이기고 인터넷이나 TV에서는 얻을 수 없는 깊이있는 전망을 접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인터파크 도서팀의 추천을 받아 2009년 'CEO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을 골라봤다. <strong/>◇디테일의 힘</strong> 왕중추 지음/허유영 옮김/올림 펴냄 개구리 한 마리를 끓는 물에 넣으면 개구리는 넣자마자 곧바로 튀어나온다. 하지만 그 개구리를 찬물에 넣고 가열하면 개구리는 뛰어오를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고 저도 모르게 서서히 죽어간다. 기업의 문제에서도 디테일한 문제들이 중시되지 못하고 계속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그 폐해가 너무 막대해져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불러온다. 책은 큰 기업들이 훌륭한 전략을 세우고도 디테일을 챙기지 못해 망해가는 많은 사례들을 보여준다. 월마트의 성공비결, K마트의 실패사례, 일본 도요타의 미국시장 진출 성공사례 등 많은 실제 예들을 통해 디테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strong/>◇십이지경영학</strong> 손욱 지음/페이퍼로드 펴냄 40여 년을 경영 현장에서 일해 온 대한민국의 대표 혁신 CEO로 알려진 손욱 회장(전 삼성 SDI 사장, 현 농심회장)이 그간의 경험을 농축해 놓은 책이다. 평사원에서 시작해 대한민국 대표기업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낸 노하우를 설명한다. 지은이는 십이지 열두 동물에 주목해 그것에서 세 가지 경영 기술(생각, 혁신, 상생)을 제시하고 있다. 해마다 가을 무렵이면 이미 그 다음해의 띠 동물을 찾아보고 다가올 새해의 경영 전략을 짠다는 지은이는 그간 열두 동물의 지혜에서 배운 혁신과 변화, 위기관리의 열쇠를 설명한다. <strong/>◇아웃라이어</strong> 말콤 글래드웰 지음/노정태 옮김/ 김영사 펴냄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 뉴욕의 전설적인 인수 합병 변호사 조셉 플롬, 세계 최고의 부자 워런 버핏, 이들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무엇일까. 그동안 사람들은 성공을 지극히 개인적인 특성에 의한 것으로 생각해왔다. 타고난 지능과 재능, 개인적인 열정이나 노력, 생물학적인 유전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책은 그동안의 성공 요소 이외의 것을 밝혀낸다. 크게 특별한 기회와 문화적 유산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성공에 대한 새로운 역할모델과 개념을 제시한다. 캐나다 스타 하키선수들은 대부분 1,2,3월 생이며 미국에서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발전시킨 선구자들이 왜 대부분 1950년대 생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strong/>◇대한민국 아젠다 2010</strong> 아젠다 편집부 지음/청림출판 펴냄 대한민국의 방향성을 구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진통의 원인을 찾으려면 노무현 참여정부 말기부터 이명박 새 정부가 들어선 최근 1~2년간 진행된 양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기간동안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경제 시스템의 근본을 뒤흔들 수 있는 사안들이 집중적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책은 대한민국의 현재를 점검하고 향후 전개될 논쟁의 추이를 예측하기 위해 최근 뜨겁게 달아오른 '핫 아젠다' 100개를 성정해 제시한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쟁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며 2~3년간 대한민국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strong/>◇버락 오바마 담대한 희망</strong> 버락 H.오바마 지음/홍수원 옮김/랜덤하우스 펴냄 지난해 11월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을 통해 미국과 세계는 오바마 열풍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유권자의 무관심과 제도화된 권력 속에서 거대한 돈 잔치로 전락한 미국 정계에서 젊은 흑인이 차기 지도자로 선정된 것이다. 책은 버락 오바마 특유의 진솔한 문체로 개인적 체험과 정치적 실천을 결합했다. 오바마는 흑인과 백인 사이에서 태어나 인도네시아인 의붓아버지 아래서 성장하는 등 정체성의 혼란에 시달렸던 자신의 다채롭고 모순적인 삶을 끌어안아 세상을 바꾸는 동력으로 승화시켰다. <strong/>◇일본전산 이야기</strong> 김성호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오일쇼크와 10년 불황속에서도 '모터'라는 단 하나의 키워드에 집중한 '일본전산'은 1973년 네 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2008년 말 계열사 140개에 직원 13만 명을 거느린 매출 8조원의 막강기업이 됐다. 책은 "고생이야말로 이자가 붙는 재산"이라고 말하는 나가모리 사장의 경영비법을 이야기한다. 명문 대학 출신들을 뽑을 수 없던 영세한 시절에 '밥 빨리 먹는 사람' '목소리 큰 사람' '화장실 청소 잘하는 사람'을 등용해 최고의 임원으로 성장시킨 포복절도할 인재경영법도 담겨있다. <strong/>◇제2세계</strong> 파라그카나 지음/이무열 옮김/에코의 서재 펴냄 미국이 유일한 패권국으로 군림하던 세상은 끝났다. 이제 세계무대는 미국, 중국, 유럽연합이라는 빅3가 21세기 리더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드러나는 곳은 동유럽, 중앙아시아, 남미, 중동, 아시아에서 막중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2세계 국가들이다. 책은 빅3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소비시장인 동시에 세계 성장의 새로운 엔진으로서 세계화의 주요 전장으로 떠오른 제2세계 국가들을 어떻게 자신의 영향권 안으로 끌어당기는지 보여준다. <strong/>◇코드 그린</strong> 코드그린 토머스 L 프리드먼 지음/이영민 옮김/21세기북스 펴냄 책은 복잡한 현재 세계를 단 세 개의 형용사로 설명한다. 뜨겁고(hot) 평평하고(flat) 붐비는(crowded)가 바로 그것. 지은이는 지구온난화와 세계화의 확산, 글로벌 중산층 인구의 증가 문제가 점점 심화되면서 전 지구적인 환경문제와 에너지 부족사태가 곧 닥칠 것이라고 예견한다. 지은이는 가장 그린(green)하고 가장 에너지효율이 높고 그린칼라(green collar)가 많은 나라가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 말한다. 그는 이미 우리가 살고 있는 '에너지기후시대'에서 이 문제를 아우르는 것은 바로 '인간'이라고 말한다. 명백한 상식으로 받아들이지만 결코 행동으로 발현되지 않고 있는 새로운 에너지 생산방식과 환경보존방식을 확립을 강조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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