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순천향병원 방문 한총리 어이없는 행동 구설수

<strong>부상자만 방문..사망자 유가족 외면 유가족 "어이없다. 요청을 왜 하냐" 격분</strong> 용산 화재 참사로 인한 부상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순천향병원을 방문한 한승수 국무총리의 행보가 구설수에 올랐다.   일반 입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부상자들은 일일히 방문했지만 사망자 유가족들은 외면한 채 병원을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한 총리는 순천향병원을 방문한 것은 21일 오후 2시40분께.   8층에 입원중인 김 모씨와 지 모씨 등 2명의 병실을 방문해 이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부상자들이 사망자들의 유가족들은 방문하지 않느냐고 묻자 "요청이 오면 가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7층 천 모씨를 방문했지만 천 모씨의 아내는 "한 총리가 인사를 했지만 받지 않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나 한 총리의 방문 사실 조차 모르고 있던 사망자 유가족들은 이후에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분노를 참지 못했다.   복어가게를 운영하다 사망한 고 양회성씨의 동생 양회경(54ㆍ남)씨는 "어이없는 일"이라며 "총리를 (우리가) 뭐하러 요청하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어 "총리가 와서 사과했으면 했지 요청을 왜 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총리는 이날 20~30명의 수행원과 함께 15분가량 병원에 머물렀으며 각 병실 방문 시간은 1분을 넘기지 않았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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