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경찰이 휴대폰 복제로 인한 연예인 추가 피해가 있는지 조사에 착수해, 휴대폰 복제가 전지현 개인적인 일인지 연예계 전반의 일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광역수사대는 20일 "아직 구체적인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혀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만약 다른 피해자도 윤곽이 잡힐 경우 이같은 사생활 침해 건이 연예계 전반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사생활 침해는 전지현 개인과 소속사의 문제에서, 연예인과 소속사들의 문제로 번져 대대적인 사태파악과 인식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지현의 휴대폰 복제 및 통화, 문자메시지 열람이 지속적이었는지, 아니면 단기적이었는지도 관심사다. 지속적인 일이었다면, 연예인 관리의 '일반적인' 방법이었을 수도 있기 때문. 전지현의 소속사 싸이더스hq가 지난 2007년 휴대폰을 복제했다는 것은 최근의 뚜렷한 동기에 따라 벌인 일이라기보다는 지속적인 '관리'를 했다는 추측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소속사 계약 만료를 앞두고 '소속연예인의 동향 파악을 위해서'라고 알려졌던 복제 동기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경찰 관계자는 "현재 휴대폰 복제가 회사의 조직적인 관리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를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광수대는 배우 전지현을 비롯해 일반인 40여 명의 휴대전화를 복제한 혐의로 흥신소 직원 3명을 긴급 체포했다. 이와 관련 싸이더스HQ의 고문이자 정훈탁 대표의 친형 정모씨는 경찰에서 7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후 21일 새벽, 귀가했다. 정훈탁 대표는 이번 주 중으로 소환될 예정이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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