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유통업계 '친환경 바람' 거세다

유기농 화장품, 식품 등 매출 '껑충'

유통업계 친환경 바람 '솔솔' 유아동ㆍ의류업계 그린 마케팅 강화 광주ㆍ전남지역 유통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거세게 불고있다. 지난해부터 먹거리 파동 이후 식품업계를 중심으로 시작된 친환경 마케팅은 화장품, 의류, 마케팅 등 각종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11일 광주신세계이마트에 입점해있는 유기농 식품관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4%나 뛰어올랐다. 이는 지난해 먹거리 파동 이후 과자, 면류 등의 판매가 대폭 늘어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이마트는 유기농 코너 확대와 신제품 개발 등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일부 대형마트들은 미국산 쇠고기 판매 이후 부쩍 늘어난 유기농 한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독자적 유기농 한우 식품관 개설 등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시장 확대에 가장 발빠르게 나서고 있는 업계는 바로 유업계다. 매일유업은 유기농 원유만을 사용한 '매일 상하목장 저지방우유를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가격은 750㎖에 4000원선으로 가공우유보다 비싸지만 반응은 좋은 편이다. 이밖에도 파스퇴르유업이 국제유기농인증(IFOAM)을 받은 '내 곁에 목장 유기농우유 저지방'을 출시했으며 풀무원은 '유기농 투컵 두부', 청정원 '오푸드 유기농 옥수수수염차' 등을 내놓았다.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인기도 폭발적이다. 지난해까지 유기농 화장품 업체로는 유일하게 '아베다'가 입점해있었던 광주신세계백화점에는 최근 프랑스 에코서트 인증을 받은 유기농 업체 '비욘드'가 진출했다. 이에 따라 비욘드는 아베다와 양대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시장 경쟁을 벌이게 됐다.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유기농 화장품 업체들의 백화점 노크가 잦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제품 개발에 선도적 역할을 해온 유아동복 업계는 올해 친환경 소재 상품의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파코라반베이비는 오가닉 코튼을 활용한 '앨빈오가닉 카시트'를 내놓았으며 압소바는 '코비 오가닉 유모차'를 선보였다. 또 프리미에주르는 오가닉 흔들침대를 출시했다. 그간 의류 위주였던 친환경 제품 생산이 각종 일상용품으로까지 확대된 것은 친환경 제품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유아동업계는 올 하반기에도 다양한 친환경 소재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일부 브랜드는 친환경 제품 택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스포츠, 아웃도어 등도 친환경에 눈을 돌리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오가닉 코튼과 콩 섬유를 소재로 한 티셔츠를 내놓은데 이어 각종 친환경 소재 의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형지어패럴과 위비스는 대형 소재업체와 제휴를 통해 친환경 소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제품 개발 대신 친환경을 주제로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인디에프는 캐주얼브랜드 '테이트'에 이어 '조이너스', '꼼빠니아' 등의 여성복 브랜드을 대상으로 '하나뿐인 지구'라는 그린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며 FnC코오롱과 코오롱패션은 그린마케팅 봉사단 활동과 함께 쇼핑값을 마일리지로 적립해주는 그린 마일리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에델바이스와 동진레저는 환경단체, 운동가 등과 제휴해 친환경 마케팅을 벌인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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