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기준금리 실망이야 ‘금리 급등’
채권금리가 급등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연일 사상 최저치를 갱신했다.
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이 1월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한 2.50%로 결정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속출했다. 여기에 이성태 한은총재가 기준금리를 더 내릴 수는 있지만 기대인플레 수준을 이미 하회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추가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오는 12일 예정인 국고채 5년물 2조5400억 입찰도 물량부담으로 다가왔다.
국채선물시장도 외국인이 1180 매도한 가운데 83틱 하락한 112.25로 마감했다.
9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0.22%포인트 급등한 3.48%로 마감했다. 5년물도 0.27%포인트 오른 3.99%로 공시됐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오후장에 무려 0.20%포인트나 급등했다.
장기물인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도 각각 0.21%포인트 폭등한 4.37%와 4.78%를 기록했다.
오전장중 가격변동이 없던 통안채 364일물도 0.04%포인트 오른 2.78%로 마감했다. 2년물도 오후장들어 0.20%포인트 급등해 무려 0.24%포인트 오른 3.34%로 공시됐다.
회사채 무보증3년 AA-등급물도 0.18%포인트 오른 7.43%를 BBB-등급물은 0.20%포인트 상승한 11.90로 공시됐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은 0.07%포인트 내린 3.18%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에 내린 금리가 오후들어 변동이 없었지만 연일 사상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는 중이다. 기업어음(CP)91일물도 0.06%포인트 내린 6.02%로 고시됐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재료 소멸과 함께 이 총재 발언에 대한 실망매물이 출현했다”며 “다음주 있을 5년물 입찰에 대한 물량부담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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