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저 주택대출금리'..은행 계산法 변경도

<strong>CD 15년6개월만에 사상최저...주택담보대출금리도 사상최저치</strong>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15년6개월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상품을 판매한 이후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중금리가 너무 급격히 떨어지면서 조달금리와 괴뢰감이 커지자 금리계산방법을 변경하는 은행도 나오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3%대를 향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이날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최저 연 4.50%에서 최고 연 5.80%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대출금리가 4.50%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대출상품을 판매한 이후 처음이다. 이 은행의 가산금리는 최저 0.8%를 적용하는데, CD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대출금리 역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앞서 전일 채권시장은 약세(금리 상승)로 출발했으나 이명박 대통령이 첫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실물경기 침체 본격화와 선제적 대응을 강조하면서 강세(금리 인하)로 반전하며 크게 상승 마감, CD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일 CD 91일물은 0.67%포인트나 급락하며 3.25%로 마감했다. 이는 전날보다 무려 0.67%포인트 내린 것으로 증권업협회가 CD금리 최종호가를 고시하기 시작한 1993년 7월1일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따라 우리은행 역시 이날 대출금리가 4.60%~5.90%를 기록했다. 3영업일 평균 CD금리인 3.70%에 가산금리를 더한 대출금리는 우리은행이 대출상품을 판매한 이래 사상 최저로 낮아졌다. 일주일동안의 CD금리를 반영하는 하나은행의 대출금리도 이날 5.03%~6.83%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하루하루 CD금리를 반영해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책정했으나 CD금리가 너무 가파르게 떨어지다보니 올해부터 일주일단위로 CD금리를 반영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실제 조달금리와 괴리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따라 사상최저치인 CD금리는 다음주부터 반영이 될 예정이다. 이 은행의 이날 금리도 2004년말 4%대 후반을 기록한 이후 4년여만에 사상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다음주부터 적용될 금리는 주택대출상품을 판매한 이후 사상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CD금리가 시중금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너무 급격하다 떨어지다보니까 실제 은행이 조달하는 금리와 괴리가 너무 커서 올해부터 계산방법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계속 변동이 있긴 하지만 CD금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짐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사상 최저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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