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모스·엘피다, 대만정부에 구제신청서 접수

대만의 3대 반도체 업체인 프로모스와 일본의 경쟁사인 엘피다가 함께 대만정부에 구제금융 지원신청 계획서를 접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로모스 관계자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엘피다 측에서 함께 지원신청서를 접수하자고 접촉해왔다"며 "정부는 대만에서 반도체 기업들의 발전이 계속되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지원서 접수사실만을 확인했을 뿐 자세한 내역은 밝히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이에 대해 프로모스가 한국 하이닉스와의 제휴를 중단하고 엘피다와 제휴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프로모스 는 최근 대만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한 바 있으며, 이와 관련 지난 달 중순 대만 정부 당국은 반도체 업체들에 대한 지원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날 대만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LCD 업종 주요종목들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프로모스가 5.33% 하락한 것을 비롯, TSMC, 난야, 파워칩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5~7%대 급락했다. 이와 함께 AU옵트로닉스, 치메이, 한스타, 청화픽쳐튜브 등 LCD 종목들도 일제히 7% 가까운 폭락세를 나타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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