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 일부 상장사가 최근 실시한 유상증자에 자사 임직원들이 참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극심한 불황으로 금융시장의 돈 가뭄이 해갈 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임직원들이 사비를 털어 자사 유상증자에 동참, 회사의 든든한 후원자로 나섰기 때문이다.
이는 본지가 작년 10월부터 펼친 'BUY 10 우리회사 주식갖기' 캠페인이 직원들의 자사주 매입 운동에서 회사 살리기로 본격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김봉수 사장이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신주 3657주(0.02%)를 추가로 취득했다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의 키움증권 보유 주식 수는 총 2만2907주(0.12%)로 늘었다.
이 회사의 이현ㆍ안동원 전무도 이번 증자에 참여해 각각 1505주, 1245주를 추가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이번에 마련한 돈으로 금융결제원 가입비(200억원) 및 신용공여 한도 확대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작년 하반기 주식시장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키움증권은 위탁매매 시장에서 선두의 위치를 굳건히 다졌고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증시 불황으로 자금시장이 얼어붙었지만 회사 잠재력을 믿기 때문에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디브이에스도 작년 12월 26일 본사 내근직 직원 전원인 49명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발행 주식은 총 142만주로 청약액은 11억7000만원이었다.
조성옥 대표는 "임직원들이 유상증자를 요청한 것은 올해 진출예정인 전자투표기 사업에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임직원이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선 만큼 자신감을 갖고 회사 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임직원들 역시 유상증자에 참여한 후 주인의식을 갖고 더욱 회사 일에 매진하고 있다"며 "회사의 미래 사업이 빠른 시일 내 정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해에도 상장사 대표 또는 최대주주의 자사주 매입 열기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 이화언 사장과 최용호 이사가 최근 장내에서 각각 260주, 60주씩 매수해 보유주식 수가 3만9890주, 3520주로 늘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하경식 한국주강 사장도 같은날 1만600주의 자사주 매입 사실을 보고했다.
정진현 유니모테크놀로지 사장 역시 지난 2일 장내에서 12만9960주를 사들여 보유지분인 20.28%에서 21.04%로 확대됐다고 신고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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