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소재' 노래 등장, 파문 예상…'19禁 제재 받을까?'

[아시아경제신문 김부원 기자]자살을 소재로 한 노래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최근 많은 인기가요들이 선정성 등을 이유로 청소년보호위원회로부터 19세 미만 판매금지 판정을 받고 있어, 과연 자살을 다룬 노래에 대해선 어떤 제재가 가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6일 온라인을 통해 발매될 가수 휘(본명 박병건)의 싱글앨범 수록곡 '투나잇'이 바로 자살을 소재로 다룬 노래로, 휘가 음악활동을 하면서 느낀 심적 고통을 담은 곡이다. 이 곡에 대해 휘는 "지난해 하반기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외부 활동은 거의 안 하고 작업실에서만 지내다보니 자살 같은 극단적인 생각도 떠올랐다"고 심경을 전했다. 특히 당시 故최진실을 비롯해 많은 연예인들이 자살을 하면서 사회 분위기가 뒤숭숭할 때여서 휘에 대한 가족들의 걱정은 더욱 컸던 것. 휘는 "어머니께서 많이 걱정하셨다. 어느날 어머니께서 대뜸 '혹시라도 안 좋은 생각하고 있다면 생각으로만 남겨둬라. 너가 잘못되면 가족 모두가 죽는다. 지금은 힘들지 몰라도 엄마는 아들을 믿는다'고 격려해주셨다"고 말했다. 이같은 어머니의 말씀에 힘을 얻은 휘는 그 날 새벽 두시부터 작업실에서 자신의 심경을 담은 곡을 만들었고, 이때 '투나잇'이란 곡이 탄생한 것이다. '투나잇'은 음악 속에서 나를 괴롭히는 다른 내 자신을 죽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질적으로는 자신을 리프레쉬(Refresh) 한다는 긍정적인 의미의 곡이지만,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내 안에서 꿈틀대는 또 다른 나를 죽인다는 결말은 자칫 부정적이면서도 섬뜩하게 느껴질 소지가 충분하다. 특히 사회 비판이나 섹스어필을 한 노래들보다 더 자극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곡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987년생으로 경기대학교 전자디지털음악과에 재학중인 휘는 작사 작곡 뿐 아니라 프로듀서로도 소질을 발휘하고 있으며, 최근 신인여가수 로즈비의 싱글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했다.
김부원 기자 lovekbw@asiae.co.kr 사진 박건욱 기자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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