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가수 아이비의 열애설과 그에 따른 아이비의 대응이 기축년 신년 벽두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 1일 모인터넷 매체가 가수 아이비와 작곡가인 김태성과의 만남을 보도하면서 시작된 이번 파문은 아이비가 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현재의 심경을 아주 자세히 밝히고, 이를 다시 네티즌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갖가지 형태의 글로 올리면서 새해벽두 아이비관련 뉴스는 최고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사안에 대한 쟁점은 아이비가 비난받을 만한 일을 했으냐의 문제다. 비난의 강도를 높이는 측은 지난해 겨울 불미스런 일을 경험했던 아이비가 복귀를 준비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자기관리를 했어야 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성문제로 가요계를 떠났던 그가 또 다시 이성문제로 코너에 몰린다는 것은 공인으로써 자기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비해 아이비를 옹호하는 쪽은 그도 예기치않는 파파라치 언론의 피해자임에도 모든 책임을 그 스스로 져야 한다는 것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공인도 개인의 사생활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음에도 이 모든 것을 스스로 짊어지고 간다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는 논리다.
그럼 아이비 책임론부터 풀어보자.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물의를 일으켰거나 혹은 어떤 예기치않은 사안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연예인이 예전의 이미지를 회복해 가기위해서는 '이미지회복 6단계론'(이하 6단계론)을 활용한다. 6단계론은 연예인을 일반인들의 사랑을 먹고사는 공인이라는 가정하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이중 1개∼2개라도 6단계론에서 벗어났다면 분명이 책임소재가 있다고 볼 수 있다.
'6단계론'의 첫머리는 벌어진 일(사안)에 대해서는 깨끗하게 자백하라는 것이다
아이비는 2007년 말 '3각 스캔들'이 터지면서 곤경에 빠졌다. 이후 소속사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사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이전 남자친구가 주장한 '동영상 유무'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두번째는 필요하다면 한동안 사라지라는 것이다.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가지라는 뜻이다. 아이비 역시 최근까지 1년 2개월이란 기간동안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이 기간중 이전과 비슷한 사안으로 또 다시 언론에 오르내리게 됐다. 이는 그가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을 공박하는 것이 아니다. 남자를 사귀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알려진 시기가 반성과 자숙의 시간 기간중이라는 것이다. 보다 신중한 자기관리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부정적인 관심을 피하라는 것이다. 이 또한 앞서 언급한 내용과 같은 맥락의 말이다. 스캔들로 가요계를 떠났던 사람이 이성문제로 다시 여론의 도마위에 오른다는 자체는 '부정적인 관심권'안에 들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옹호론자들은 청춘남녀가 서로 만나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이론을 제기하겠지만 그가 공인이 아닌 일반인이라면 이같은 6단계론은 무의미하다. 하지만 아이비는 최근 복귀를 꿈꿨고, 이때문에 그의 행동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네번째 쓸데없는 말을 하지말라는 것. 아이비는 1일 이번 사안이 터진 이후 2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솔직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그를 이용해 컴백을 하려한다는 일부 억측에 대한 해명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글로 내놓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8대2 정도로 아이비에게 불리한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하지 말았어야 할 말들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반대를 위한 반대, 악플을 위한 악플러들이 절반이상을 차지한다고는 하지만 부정과 긍정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아이비에게 불리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번쯤 생각해봤어야 할 점이다.
그리고 다섯번째는 봉사하라, 그리고 여섯번째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라 등이다. 다섯번째와 여섯번째는 아이비가 본격적으로 컴백을 준비할때 필요한 것들이어서 이번 사안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어찌됐든 위에서 언급했던 6단계론중 3단계에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6단계론'을 대입시킨 것은 주관적인 관점이 아닌 객관적인 면에서 그의 행동을 반추해보고자 하는 의미에서다. 아이비의 입장에서도 이같은 객관적인 자료에 의해 자신 행동의 옳고 그름을 판명할 수 있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컨트롤 할수 있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많은 재주와 다양한 '끼'로 국내 연예계의 좋은 재목감으로 여겨졌던 아이비가 하루 빨리 아픔을 딛고 일어서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
옹호론은 2편에서 계속…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